광주시·전남도 협업… 1병당 10원씩 장학금 전달

보해양조(대표이사 임지선)가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을 기념하는 술을 만들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보해와 천년 기념 엠블럼 사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보해양조는 기념주 판매 수익금 일부를 청년창업 지원금으로 후원할 계획이다.

8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지난 7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광주시와 전남도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보해양조 임지선 대표와 광주시 박병호 행정부시장, 전라남도 우기종 정무부지사 등이 참여했다.

보해는 협약서에 따라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 슬로건 및 엠블럼을 기념주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정도 천년 기념주가 한 병 판매될 때마다 지역 인재들의 창업 등을 지원하는 지원금을 10원씩 적립해 기탁하기로 했다.

보해양조는 전라도 천년 엠블럼이 사용되는 만큼 다양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기념주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지역민 약 1100명으로부터 맛과 향, 제품 이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설문조사는 방문객이 많은 관공서나 대학교 등에서 실시되며 이를 통해 보해는 전라도의 맛과 멋을 담은 천년 기념주를 제작하게 된다. 보해는 조사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지역민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천년 기념주 이름과 디자인을 선정하기 위한 공모전도 열린다. 보해는 2월 중 천년 기념주 이름과 소주병에 부착될 라벨 디자인 공모전을 시작한다. 총 상금은 1천 3백만 원이며 출품된 아이디어는 보해에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공개할 전망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보해양조는 지난 68년 동안 호남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써 전라도에 어울리는 천년 기념주를 출시하기로 했다'며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는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자부심을 갖고 힘차게 도약하는 2018년이 될 수 있도록 보해양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하는 엠블럼은 새가 알을 품고 날갯짓하는 모습이다. 천년이란 역사를 가진 전라도가 새천년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른다는 의미를 담았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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