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해외 부실 드러남에 따라 결정

고래를 삼킨 새우,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했다.

대우건설 해외사업장에서 3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 확인되면서 호반건설이 포기를 결정했다.

8일 업계와 호반건설 측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우건설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했다. ‘막대한 해외 부실’이라는 변수에 막힌 것이다.

지난 7일 발표된 대우건설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의 잠재 손실이 반영된 것이 결정타였다. 대우건설이 떠안은 잠재 손실은 3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난해 7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대우건설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로 떨어지고, 4분기 영업적자가 1432억 원이 발생하는 등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호반건설 측은 “내부적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해외사업의 우발 손실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문제들을 접하며 아쉽지만 대우건설 인수작업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설명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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