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초?중?고등학교 620여 교 입학식
‘2명’ 미니입학식 열린 충효분교에도 ‘웃음꽃’

▲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 2일 광주지역 학교들이 이색적인 입학식으로 신입생을 맞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송우초, 광주여상, 오정초, 지한유치원 입학식 풍경. <광주시교육청 제공>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 2일 광주지역 학교들이 이색적인 입학식으로 신입생을 맞았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학교들의 입학식은 선배 학생과 교사들의 댄스공연은 기본이고 마술과 인형극, 왕관 입학식에 환영 동영상, 신입생 환영 음악회, 꿈을 적은 풍선 날리기 등이 다양하게 진행됐다.

환영 의미로 교장선생님이 책을 읽어주고 장학금과 입학 선물을 준비한 학교도 있었다. 일부 유치원에선 가방 디자인을 학생들이 직접 고르기도 했다.

입학식은 5일에도 관내 여러 학교와 유치원에서 진행되며 성인문해교육 입학식은 6일과 7일, 방송통신고등학교 입학식은 11일에 열린다.

송우초등학교에선 신입생들이 왕관을 쓰고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학식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들을 위해 5,6학년 학생들은 댄스와 핸드벨 연주 공연을 선사했으며 학부모들은 인형극을 선보였다.

풍향초등학교에선 1학년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용기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틀려도 괜찮아’(마키타 신지 저) 그림책을 교장이 직접 학생들에게 읽어줬다. 6학년 학생들도 자신의 ‘짝 신입생’에게 책을 선물했다.

오정초등학교 신입생들은 학교 홍보영상이 끝나고 시작된 ‘마술’ 공연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후 교장선생님 환영사 대신 진행된 ‘행복을 찾은 작은 곰’ 동화구연엔 큰 미소와 박수를 보냈다.

신용초등학교 신입생 206명은 입학식에서 정말 특별한 환영 동영상을 만났다. 학교가 신입생들의 출생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각 학부모로부터 받아 ‘우린 소중한 사람이야’라는 동영상을 만들어 상영했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엔 교사들이 아이들을 잘 돌보겠다는 다짐을 담은 ‘바늘과 꽃씨’라는 시도 담겼다. 입학식 후 신입생들은 헬륨 풍선에 꿈과 소망을 기록해 하늘에 날렸다.

전남대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에선 입학식날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재학생 노래동아리 ‘프레젠트’는 울랄라 세션의 ‘서쪽 하늘’, 멜로망스의 ‘선물’을 불렀고 2학년 학생들은 ‘겨울 왕국 메들리’를 합창했다.

교사들은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노래에 맞춰 깜짝 댄스를 선보였다. 신입생들은 입을 다물지 못 했다는 후문이다. 정광고등학교 난타동아리 ‘빅히트’와 춤 동아리 ‘로터스’도 신입생들을 위한 뜨거운 축하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는 입학식에서 다문화가정 학생 등 88명에게 장학금 3560만원을 전달했다.

광주동초등학교 충효분교에선 신입생 2명과 함께한 미니 입학식이 열렸다. 신입생들은 모두 현 재학 중인 학생들의 동생들이다. 형?누나와 스쿨버스를 같이 타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충효분교 전교생은 현재 38명이다. 김선행 분교장은 “1학년이 2명이라 친구가 없을까 걱정될 수 있지만 입학하면 전교생이 가족처럼 지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2일 입학식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분교장에 학부모회 회장과 총무까지 참석해 귀한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했다. 재학생 대표는 환영인사 후 따로 준비한 입학선물을 전달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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