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욱 전 조대 이사장, ‘강동완 총장 배임혐의 등’ 고발
조선대 “무고·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등 법적조치 대응”

▲ 조선대는 지난해 5월31일 본관 회의실에서 장미바자회 수익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광주드림 자료사진>
강현욱 전 조선대학교 이사장이 강동완 현 조선대 총장을 업무상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11일 조선대 등에 따르면, 강 전 이사장은 최근 강 총장 등 3명을 업무상횡령과 배임,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강 전 이사장은 고발장에서 ‘강 총장이 지난해 5월 장미축제 기간 시민바자회를 진행하면서 운영권을 특정 단체와 수의계약하고 수익금도 학교 회계에 편입시키지 않고 특정 단체가 가져가게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조선대가 수익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점을 문제 삼은 것.

강 전 이사장은 “교육용 기본재산을 임대계약할 경우 일반경쟁에 따라 사업자를 공모해야 하고, 임대수익도 학교 회계에 편입시켜 정산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 전 이사장은 바자회 수익이 2억~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또 “조선대 측이 바자회 티켓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조선대 보직자 직책에 따라 강매했다”고도 주장했다.

조선대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 전 이사장의 주장은) 시민바자회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개인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무고와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조선대는 “시민바자회는 장미축제의 일환으로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진행된 순수 민간 차원의 행사”라며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시민단체 회원과 변호사, 대학 내 보직자들의 가족들도 있다”고 해명했다.

조선대는 “대외협력처는 시민바자회 측과 추진에 대한 협의를 했고 대학은 광주·전남 지자체 참여와 기존 10여년간 운영해왔던 노점상인에 똑같이 공간을 제공했을 뿐”이라면서 “바자회 진행과 관련해 어떤 대학예산도 투입하지 않았고 오히려 전년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효율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모든 사실에 대해 무고와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 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미축제는 2001년 5월 의과대학이 중심이 되어 모금한 헌수기금에 의해 조성된 장미원을 중심으로 2003년부터 시작되어 2017년 15회까지 개최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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