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양국 서예술 최고봉 선사”
‘춘수모운展’ 시립미술관 1· 2전시실

▲ 이돈흥, 2014, 문심무괴, 116x23cm.jpg<위>, 리우정청, 2018, 두보추흥팔수지사, 31x64cm.<아래>
한국과 중국, 양국을 대표하는 두 서예가 이돈흥·리우정청은 두 대가의 2인전이 개막해 6월 17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전시 주제는 ‘예결금란’. 20년 넘게 이어져온 두 서우(書友)의 우정을 묘사한 것으로, ‘예(藝)로써 맺어진(結) 금란지교(金蘭之交)’라는 뜻이 내포돼 있다.

“양국의 서예기법과 전통을 비교하고 많은 서예인 및 일반인들에게 한·중 서예술의 최고봉을 선보이고자 한다”는 게 전시의 기획 의도다.

19일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에 따르면, 매년 당대 최고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대한민국 명품전의 일환으로 ‘예결금란:한중대표서예가 이돈흥(李敦興)·리우정청(劉正成) 춘수모은전(春樹暮雲展)’이 지난 13일 개막, 6월 17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제 1·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학정(鶴亭) 이돈흥 선생은 원교 이광사의 계보를 따르는 송곡 안규동 선생에게 서예술을 사사받았다.

현재는 대한민국 대표 서예가이자 중국 자금성 고궁박물관에 작품이 영구 소장돼 있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다.

리우정청 선생은 100권에 달하는 ‘중국서법전집’을 발행한 출판인이자 현재 세계서예가협회 중국 수석 주석을 맡고 있는 등 중국 서단을 대표하고 있다.

한국 미술협회와 미술문화원에서 수여한 세계서예공로상과 2005년 전북국제서예비엔날레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서예계와의 인연도 깊다.

양국을 대표하는 두 서예가들은 그 우정 또한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는 1층 전시실 메인 홀을 기준으로 학정 선생과 리우정청 선생의 작품이 분리되어 전시되고 있다.

메인홀에 설치된 학정 선생과 리우정청 선생의 대표작들과 두 선생의 약력을 기준으로 1전시실에서는 학정 선생의 서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메인홀부터 2전시실까지는 리우정청 선생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학정 선생의 작품은 크게 족자·액자·병풍 등 형태로 설치되어 있으며, 선생의 다양하면서도 깊은 서예 기법을 느껴볼 수 있게 전시되었다.

또한 리우정청 선생의 이번 전시 작품들은 모두 하얀 비단으로 표구된 작품들로 하나의 길만 꿋꿋이 걸어가는 작가의 정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립미술관 조진호 관장은 “서예라는 하나의 예술 장르가 두 대가의 손으로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는지 이번 전시를 통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중 양국 서예술의 최고봉을 여러 서예인과 일반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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