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북초 대표적인 학교 문화로 자리 잡아
일 년 동안 자전거 연습, 교육과정과 함께

▲ 자전거 생태 탐방 중인 학생들.
 자연과 가까이 위치해 있는 광주북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자연으로 뛰어드는 것에도 벽을 두지 않는다. 학생들은 학교 부지 안에 텃밭을 일구고, 환경·생태체험을 교육과정에 반영할 뿐 아니라 자연을 찾아 떠나는 생태탐방이 활성화 돼 있다.

 특히 광주북초의 수학여행은 자전거를 타고 1박2일 동안 영상강, 섬진강변을 달려보는 것이다. 자동차의 사용을 최소화 하면서도 학생들에게 도전하는 기쁨을 선사하는 광주북초의 연례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광주북초의 5, 6학년 학생들은 수학여행으로 영산강 자전거길 100km를 달렸다. 일 년 동안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갈고 닦은 자전거 실력을 마음껏 뽐낸 시간이었다. 잠시 자전거를 멈추고 강변에 피어난 식물들에 눈길을 빼앗기고 습지에 눈도장도 찍으며 완주했다.

 학교는 앞서 학생들에게 교육과정과 연계한 ‘자전거 생태탐방’ 교육을 이수하도록 했다. 자전거 생태교육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단체 ‘에코바이크’와 협력해서 일 년 동안 교육이 이뤄졌다. 학생들은 학교가 제공한 각자의 자전거를 가지고 단계적으로 훈련을 해 왔다.

 광주북초 이정심 교장은 “학생들이 자전거 배우기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생태탐방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을 보면서 선생님들도 자진해서 자전거를 연습한다”며 “자전거 타기가 학교의 대표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광주북초 서성길 교감은 “주제중심 교육보다도 도전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것만으로도 안전훈련, 기능훈련, 생태교육까지 다양한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광주북초 학생들은 5, 6학년이 자전거나 스케이트 연습을 하고, 1, 2학년은 마을길 걷기, 3, 4 학년은 수영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광주북초등학교는 1935년 지산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2005년 광주지산초등학교 북분교장으로 편입됐다. 이후 2015년 광주북초등학교로 재승격되면서 동시에 빛고을 혁신학교(신규) 지정됐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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