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세영, 평론가 정성일 등 참여…개관기획전
매월 광주 영화인 작품 소개 ‘메이드 인 광주’운영

▲ 광주의 첫 독립영화 전용 영화관이 마련된 광주영상복합문화관.<광주드림 자료사진>
광주의 첫 독립영화 전용 영화관이 4월11일 광주영상복합문화관 6층에 문을 연다.

30일 광주영화영상인연대에 따르면, 광주독립영화관은 지난해 말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모한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광주시로부터 위탁받은 광주영상복합문화관 6층 상영관(장애인석 2석 포함 총 105석 규모)을 현물로 제공하고, 사단법인 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운영을 맡는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는 광주독립영화협회, 광주여성영화제, 영화제작사 등 지역의 영화관련 단체와 창작자들로 구성된 네트워크 조직이다.

광주독립영화관은 개관 첫 해에는 1억1908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고, 향후 5년간 운영성과에 따라 총 6억여 원을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광주는 15개 극장, 112개의 스크린(상영관)이 있어 인구대비 가장 많은 스크린을 확보(2017 한국영화산업결산, 영화진흥위원회)한 지역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상업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대기업 극장체인인 탓에 시민들의 영화 선택권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광주독립영화관이 문을 열게 되면 독립영화 관람에 목말라했던 지역 관객들의 갈증이 해소될 전망이다.

영화관의 명칭인 ‘광주독립영화관 GIFT’는 지난 1월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GIFT’는 광주독립영화관의 영문표기인 ‘Gwangju Independent Film Theater’의 약자로 ’일상에 특별함을 선사하는 선물같은 영화와의 만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 이곳에선 국내외 우수 독립영화(연간 상영일수의 60% 이상 상영)를 비롯해 광주지역에서 창작된 독립영화, 우수 단편영화, 각종 영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영화상영 뿐 아니라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미투운동과 관련해 영화와 연계한 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강좌와 청소년 진로탐색을 위한 체험프로그램, 어르신을 위한 청춘극장, 지역 내 시민단체들과 연계한 공동체상영회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첫 선을 보이는 4월11일 오후 2시에는 개관식이 진행된다. 개관식 이후 세월호 참사 이후 4년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공동의 상흔으로 남은 기억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공동의 기억:트라우마’가 개관을 기념해 특별 상영된다.

4월12일부터 5월2일까지 개관을 기념하는 기획전도 펼쳐진다. GIFT 개관을 축하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추천작 상영과 특별게스트와 대화를 나누는 ‘GIFT’s gift’,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의 화제작을 만나볼 수 있는 ‘인디피크닉 2018 in 광주’,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영화들을 만나보는 ‘세월호 4주기 특별전’ 등이 개최된다.

매월 광주 영화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메이드 인 광주’를 통해 광주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첫 순서로 최근 갑작스런 사고로 투병중인 조재형 감독의 영화 ‘그날’, ‘맛의 기억’, ‘세월오월’이 상영된다. 해당 상영의 관람 수익은 조 감독의 재활치료비로 기부될 예정이다.

독립영화관 운영을 주관하는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김지연 이사장은 “독립영화관은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영화제작을 더욱 활성화하는 등 광주 영상문화 진흥의 메카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많이 방문과 영화관람을 당부했다.

관람료는 성인 6000원, 청소년 및 단체는 5000원이며, 상영작 예매와 세부프로그램 안내는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www.gift4u.or.kr)를 참조하면 된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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