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공동 기자회견 “지지선언 강요 증언 다수 확보”
중앙당에 “불법유출 당원명부 회수·강력한 조치” 촉구

▲ 더불어민주당 양향자·강기정(왼쪽부터)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1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섭 지지선언 동원’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당에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강기정·양향자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경선을 하루 앞두고 중앙당에 다시 한 번 이용섭 예비후보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불법유출 당원 명부 문제에 이어 6·13지방선거 입후보자들에 대한 “이 예비후보 측의 지지선언 줄세우기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강기정·양향자 두 예비후보는 1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6일 광주지역 지방선거 민주당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입후보자들에 대한 이용섭 예비후보 지지선언 줄세우기가 있었다”며 “이들 대부분은 이용섭 지지를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직 구청장은 물론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한 시의원 후보들까지 이용섭 예비후보 줄세우기에 동원됐다”며 “공천을 무기로 자행된 폭력이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강 예비후보는 “광산구의 A의원은 이 예비후보 측으로부터 ‘줄을 서라’는 요구를, 광산구의 B의원은 ‘기호 가를 줄테니까 이용섭 후보를 도와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북구 C의원, 남구D의원은 이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요구받고 여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자와 전화 폭력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강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한 증인을 모두 확보했다고 강조하며 “이 일을 벌인 사람은 모 자치구의 박모 지역위원장, 현재 이 예비후보 측 선거캠프에 참여한 이모 전 지역위원장이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양 예비후보 역시 “이틀 전 저에게도 한 시의원 후보가 찾아와 (이용섭 예비후보에 대한)지지서명을 해달라고 하는데 시장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입장에서 불합리하다고 판단해 참여하지 않았으나 굉장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는 또 다른 불공정선거임이 분명하다”며 “지방자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문제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TV토론과 관련해 “진흙탕싸움으로 마무리됐고, CMB와 CBS 토론엔 이 예비후보가 나오지 않았다”며 “광주시민을 위한 정책 토론 초대에 응하지 않은 것은 오만이다”고 이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또 불법 유출된 권리당원 명부로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가장 중시해 온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중도에 버리고 온 구태정치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두 예비후보는 “불법 반칙에 대해서는 우리 당원들과 중앙당이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며 “불법유출 권리당원 명부 회수 및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중앙당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경선 하루 전 중앙당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강 예비후보는 “중앙당에서 오늘이라도 검토할 거라고 확신한다”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상황에 대해서는 “그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강력한 조치’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 경선 연기를 포함한 ‘모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양 예비후보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지향하는 이 정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데 경선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해 당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지만 경선 전 마지막 날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어 다시 한 번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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