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차별 극복 이젠 ‘자부심’으로

▲ 광주의 관문 중 하나인 비엔날레 무지개 다리.
 “외국에 나가 살면서 한 번도 코리안이어서 주눅든 적 없다. 국내 어디를 돌아다녀도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 쪽팔린 적 없다.”

 일생 미국과 아시아에서 5·18 전도사로 활동해온 서유진 선생으로부터 당당함의 원천을 들었다.

 “80년 5월 광주시민들은 공수부대의 무자비한 폭력을 목격하게 됩니다. ‘어떻게 인간이 인간에게 이렇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인간의 존엄성 훼손을 보며 팍 터져버린 맑은 정신, 저항, 항쟁이 5·18정신이에요.” <서유진 선생 인터뷰 중>

 전라도는 이 땅의 반민주 세력, 불의한 권력에 굴복하지 않은 저항(정신)의 산실이다.

 권위주의 정권들이 이같은 기운을 억압하려 씌운 굴레가 차별과 소외였다. 오랫동안 지속된 권력의 음모속 고립된 섬이 돼 주눅들고 위축돼온 삶이 전라도인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다시 묻는다.

 “전라도(인)가 뭘 잘못했습니까?” “전라도(인) 때문에 피해본 게 있습니까?”

 창간 14주년 광주드림, 다시 ‘전라도’에 주목한다.

 마침 ‘전라도’라는 지명이 탄생한 지 1000년째 되는 해다. 대한민국 어떤 곳보다 오래된 저력의 이름이다. 몇십년간 군사정권의 ‘작업질’로 흔들릴 수 없는 깊이, 그 당당함의 원천으로 충분하다는 다독임이다.

 ‘전라도’를 자산으로 한 사람들과 삶을 들여다본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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