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호 구제, 김영록·윤봉근 단일화 무산
4인 경선 재편, 일부 ‘김삼호 구제’에 불만

▲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 경선에 나선 김삼호·김영록·윤난실·윤봉근 예비후보.(왼쪽부터, 가나다 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광산구청장 경선판이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컷오프 됐던 김삼호 예비후보가 재심에서 되살아난 가운데, 일부 후보간 단일화도 철회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경선이 혼전 양상으로 치닫게 됐다.

김삼호 광산구청장 예비후보는 25일 “민주당 광주시당의 컷오프 탈락에 대한 재심 신청이 받아들어져 다른 후보들과 경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통해 “경선에서 배제할 결정적 결격사유가 없다”며 김 예비후보의 재심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민주당 광주 광산구청장 경선은 김삼호·김영록·윤난실·윤봉근 4명의 예비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김영록·윤봉근 예비후보간 단일화도 백지화됐다.

이들은 윤난실 예비후보를 겨냥해 후보 단일화를 추진키로 하고, 전날 단일화 방식에 합의해 발표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삼호 예비후보가 부활하면서 후보 단일화 의미가 없다고 판단, 각자 경선에 임하기로 했다.

다만, 윤봉근 예비후보 측은 “김영록 예비후보가 일방적으로 단일화 합의를 철회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당이 이번 재심 신청을 받아들인 것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윤난실 예비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삼호 예비후보에 대한 중앙당의 정치적 결정은 사법적 판단을 대신할 수 없다”며 “재선거의 위험이 있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렵다”고 밝혔다.

윤봉근 예비후보도 “민주당 광주시당의 컷오프 결정이 번복된 것은 매우 유감이다”며 “김삼호 예비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이미 공정한 경선을 훼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고, 만약 당선될 경우 재선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당장 경선이 일주일여 남겨 놓고 경선구도가 크게 요동치면서 승부의 결과도 더욱 예측이 어렵게 됐다.

윤난실 예비후보가 여성 가산 25%란 이점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컷오프된 김삼호 예비후보의 지지층이 윤난실 예비후보 측으로 이동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았다.

김영록·윤봉근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나선 것도 이를 의식한 것이었으나 김삼호 예비후보가 경선에 나서면서 모든 후보 진영이 원점에서 다시 경선전략을 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 광주 구청장 경선은 5월3~4일 각 자치구 권리당원 ARS투표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ARS투표(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결선투표 없이 이틀간 경선 결과를 통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예비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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