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민주당 서구갑 경선전 본격화
27~28일 권리당원 투표 100%“당원 잡아라”

▲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 자리를 놓고 다시 격돌한 박혜자·송갑석 예비후보.(왼쪽부터)
권리당원 투표 100% 방식, 결국 박혜자-송갑석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전략공천설로 시끌시끌했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경선이 27~28일 치러지게 된 것.

경선 방식이 권리당원 투표 100%로 결정된만큼 당내 여론에서 누가 더 지지를 얻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25일 민주당의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경선 결정에 대해 박혜자·송갑석 예비후보 모두 ‘수용’ 입장을 밝혔다.

송갑석 예비후보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서구갑을 전략공천지역이 아닌 경선지역으로 확정한 것은 분노한 광주의 민심을 받아들인 결과다”며 “당의 경선 결정을 수용하고, 착실하게 준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자 예비후보도 “당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차분하게 경선에 임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다만, 미묘한 온도차는 감지된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최고위 이후 백혜련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 내용을 인용하며 “전략공천과 관련한 혼란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명확해 졌다”며 “사실과 다른 허위사실을 유포한 송 예비후보는 민주당 후보로서 이미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경선 방식은 당초 광역단체장과 같이 권리당원과 일반 유권자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전략공천 대신 경선을 결정하면서 경선 방식을 ‘권리당원 ARS투표 100%’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백혜련 대변인은 “여러 논의 과정에서 박 예비후보는 끝까지 당을 지켰던 게 있고, 송 예비후보는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며 “여러 사정을 감안해 최고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어 100% 권리당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선에 임하는 각 예비후보의 전략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경선에선 안심번호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이 치러졌고, 이땐 송 예비후보가 50.9%의 득표율로 49.1%의 박 예비후보를 아슬아슬하게 이기고 본선에 올랐다.

리턴매치긴 하나 ‘게임룰’이 완전히 달라져 이번엔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철저히 ‘당심’을 잡아야만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당원들을 향한 구애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예비후보는 19대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직 시절을 비롯해 상당 기간 서구갑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다져온 ‘탄탄한 당내 기반’을 앞세우고 있다.

그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해온 송갑석 예비후보는 전략공천 논란으로 표출됐던 민주당에 분노한 민심이 당내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경선은 27~28일 실시되며 결과는 28일 저녁 9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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