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중?고?특수학교 320개교, 자율적으로 정상회담 응원

▲ 선운초등학교 플래시모브. <광주시교육청 제공>
27일 광주지역 학생 19만 여명이 자율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응원했다.

이날 광주시교육청 관내 각급 학교들은 학교장 판단하에 자율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을 TV로 시청했다. 또한 2018 남북정상회담 홈페이지(http://www.koreasummit.kr/)에 올라온 자료들을 활용해 계기교육을 자유롭게 실시했다.

학생들은 이날 시청한 정상회담 장면과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기원, 학교에서 학생들이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실천 가능한 사항에 대해 글쓰기를 하고 정상회담 누리집 ‘나의 평화지수 알아보기’ 등 활동에도 참여했다.

화정중학교 2학년 권예지 학생은 “그냥 태어났을 때부터 남북이 나누어져 있어서, 갑자기 회담을 한다고 하니까 지금까지는 약간 얼떨떨하고 기분이 좀 이상하다”며 “제가 커서 저의 딸이나 아들들에게는 (정상회담이) 역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현재가(현재만이) 아니고. 기차타고 러시아도 여행가고 그랬으면 좋겠다. 비행기가 아니고 기차로”라고 말했다.

두 정상에 직접 메시지를 전한 학생도 있었다. 2학년 유여람 학생은 “우리나라랑 친하게 지내줬으면 좋겠어요. 대통령님, 후손을 위해서 통일을 위해서 노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금당초등학교 학생회는 현수막 문구 공모전을 통해 ‘평화통일 가즈아~~!!’라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또한 모든 학급에서 남북정상회담 계기교육을 26일부터 27일까지 실시했다. 학생들은 27일 오전 정상회담을 TV로 시청하면서 소감과 통일 후 하고 싶은 일, 북한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글로 적어보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눴다.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이동 중인 버스 안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시청한 5?6학년 학생들은 “통일이 될 것 같아 설레고 역사적인 순간이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금당초 한 교사는 “(학생들이) 왜 우리나라는 남한, 북한 두 개의 나라인지 궁금해 하기도 했다”며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남북관계의 진전과 평화통일의 물고를 터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덕중학교 학생들도 각 반에서 자유롭게 정상회담 생중계를 시청했다.

광덕중 지승윤 학생회장은 “오늘 본교 학생들은 방송을 통해 한국의 역사를 넘어서, 언제나 평화를 위해 달려온(?) 전 인류의 역사에 길이 남을 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며 “우리는 폭력과 전쟁의 참담하고 비인간적인 결과를, 한 민족임에도 그 참담함을 유지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지켜봐 왔는데 바로 오늘 그 참담함이 끝나고 평화의 새로운 봄이 찾아올 준비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광여자고등학교 학생회 대표와 교직원 대표는 교문에서 아침 7시30분부터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남북정상회담 환영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어 오전 9시인 1교시부터 ‘우리 현대사와 분단 그리고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한 계기교육을 실시했다.

대자초등학교는 11년 만에 이뤄진 역사적인 순간을 위해 각 학급별 평화이해교육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2교시부터 교실 TV를 통해 생방송을 지켜보며 왠지 모를 기쁨의 환호성도 지르고 박수도 치며 두 정상의 만남에 열광했다. 이어 담임 선생님과 함께 그동안 남북관계의 과정과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선운초등학교에선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플래시모브 행사가 열렸다. 선운초 학생 400여 명은 중간놀이 시간을 이용해 학교 놀이광장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한반도 지도 손바닥 찍기’, 회담의 성공과 평화 관계 구축을 기원하는 바람개비 만들기, 한반도 평화기원 메시지 적기 등을 동시에 진행했다.
성덕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윤리 교과 시간을 이용해 평화 기원 릴레이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유럽여행을 가고 싶어요’, ‘북한 친구들과 함께 축구도 하고 평양냉면도 먹고 싶어요’, ‘이산가족이 꼭 만났으면 좋겠어요’ 등을 희망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그동안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통일 수학여행 및 문화?예술?체육 분야 남북 학생 교류, 남북 교원들이 참여하는 학술 교류 및 교육기관 상호 방문,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식에 북한 학생대표단 초청 등 교육부문에서 가능한 다양한 교류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한 시교육청은 이날(27일) 오전11시에 통일을 대비해 광주하나센터와 탈북학생 진로?직업캠프 운영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두 기관은 탈북학생 교육지원, 탈북학생 진로?직업 캠프 등 다양한 사업이 원활히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수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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