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GB토크 5월2일 오후 7시 제문헌 1층 로비서

(재)광주비엔날레가 5월2일 오후 7시 제문헌 1층 로비에서 김항 연세대 교수 강연의 제 7차 GB토크를 진행한다.
김항 교수는 이번 GB토크에서 ‘일본 전후 민주주의와 식민주의’를 주제로 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의 민주주의 체제가 식민주의와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에 대해 자이니치(재일교포)의 고난, 박유하 교수의 저서인 ‘제국의 위안부’, 전후 민주주의와 천황제 등을 중심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김항 교수에 따르면 1945년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일본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발생해 현재까지 이어지는 자이니치들의 법적 지위와 일상에서의 차별 대우는 잔존해있는 일본 식민주의의 반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에 대해 ‘전후 민주주의’에 힘입어 패전 전의 전체주의 유산을 청산한 것으로 평가한다. 즉 전후 일본은 잔존하는 식민주의와 함께 정치적·문화적 영역에서 인권과 자유를 보장하는 국가로 평가받는 양면성을 지니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 강연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등을 넘어선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상에 대해 고찰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항 교수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대학원, 도쿄대 종합문화연구과 박사를 마치고,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제국일본의 사상’ ‘종말론 사무소’ 등이 있으며, 조르조 아감벤 ‘예외상태’, 칼 슈미트 ‘정치신학’ 등을 옮겼다.
한편 올해 광주비엔날레 GB토크는 지난 3월 강우성 서울대 교수의 ‘인간과 기계 사이에서’를 주제로 한 강연에 이어 4월1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김재인 철학자가 ‘인공지능 시대, 예술과 예술가는?’을 주제로 GB토크를 진행했다. 앞으로 6월27일에는 정근식 서울대 교수, 7월14일에는 세계적인 석학 슬라보예 지젝 루블라냐대 교수의 강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는 월례회 프로그램인 강연시리즈 ‘GB토크’를 지난해 9월부터 매달 한차례씩 진행해오고 있다. 시각예술과 철학, 정치, 역사, 과학의 경계를 허무는 다학제적 장인 ‘GB토크’에는 매 행사마다 50여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강연 참석을 원하면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한편 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은 9월7일부터 11월11일까지 66일 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개최된다.
문의 062-608-4233.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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