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녹색연합, 지방선거 4개 의제 10개 정책 제안
습지&도시숲, 물순환, 기후·에너지, 녹색교육 4분야

 광주전남녹색연합이 6·13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에게 제시한 환경분야 4개 의제와 10개 정책을 29일 제안했다.

 녹색연합이 제시한 정책의 방향은 ‘생명이 숨 쉬는 살고 싶은 환경선진도시 광주’다.

 생명존중의 환경선진도시, 생태순환형 사회 건설, 지속가능한 녹색교육 도시를 뼈대로 하고 있다. 이른바 3대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의제로 4가지가 제시됐다. △습지&도시숲 △물순환 △기후·에너지 △녹색교육이다.

 구체적으로는 △광주광역시 습지생태계 보전 정책 수립 △숲길-물길 녹지축 구축 △시민과 함께 하는 광주숲 100년 프로젝트 △무등산 정상 방송통신시설 이전 및 복원 △시민참여형 물순환 도시관리 시스템 구축 △복개하천 복원 및 수달이 사는 광주천 보전 △시민참여형 광주 재생에너지 전환 로드맵 수립 △사회공헌형 에너지협동조합 20개 구축 △기후안전 녹색도시 체계 구축 △녹색환경교육 플랫폼 구축 등 10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습지&도시숲

 기후 변화·도시열섬현상 등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삶의 질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선 물순환 체계 개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도시 내 습지 확보·복원·조성, 도시숲 가꾸기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지속적으로 습지생태조사를 진행하곤 있으나, 습지를 보전하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까진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광주전남녹색연합은 광주 전 지역 습지생태현황조사를 통해 습지생물다양성 보전 전략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또 전문가와 시민단체, 시민, 행정이 참여하는 습지보호지역네트워크 결성, 광주시 생태환경정책관 특별채용, 장록·임곡·섬톱습지를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제안했다.

 열섬현상 해소를 위한 도시숲 조성도 제시했다. ‘광주 백년숲 프로젝트’다. 대상지는 광산구 우산동 일원 영산강 대상공원과 연계한 180만㎡가 제시됐다.

 무등산 정상부 방송통신시설과 관련, “소음과 빛공해로 무등산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조속한 철거 및 이전, 무등산 정상부 복원 프로세스 구축 등을 촉구했다.

 또 도시 안에서 녹지가 끊어지지 않고 연결될 수 있도록 가로수 관리를 통한 녹지연결망을 구축도 제안했다.

 광주전남녹색연합은 광주숲 백년프로젝트는 토지매입비와 시설조성비를 포함해 2020억 원, 무등산 방송통신시설 이전 및 복원 962억 원, 습지생태계 보전정책 3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순환&기후에너지

 광주시는 2016년부터 물순환 선도도시를 진행해오고 있다. 2017년 1월에는 광주시 물순환 기본 조례를 제정하는 등 물순환도시로의 첫걸음을 떼고 있다.

 녹색연합은 이에 대해 “시민참여형 물순환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대규모 인프라 설치를 통한 도시 체계 구축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참여하는 생활환경에서의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 교육 프로그램, 빗물침투통·빗물정원·옥상녹화 등 시민 개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물순환도시 광주’를 선언하고 시 관련 부서 협업 계획 수립, 저영향개발 행정메뉴얼 제작, 실제 건축물 신축이나 도시계획에 물순환 개념을 도입 등을 제안했다.

 ‘수달이 사는 광주천’을 위해 양동 복개상가 복원 필요성도 주장했다. “상권 복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뉴딜사업과 민간개발사업을 연계해 상가 이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복개하천 복원 및 광주천 보전에 60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녹색연합은 내다봤다.

 이와 함께 저영향방식 개발, 소태천 복원, 시민 친화형 수변공간 조성 등을 담은 ‘광주천 살리기 통합관리방안 수립’이 제안됐다.

 지난해 무더운 날씨로 비롯된 ‘광프리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기후·에너지 부문 정책도 제안했다. ‘기후안전 녹색도시’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그 방안으로는 도시계획·개발 시 바람길 활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기후변화적응 안심마을 조성, 열환경 데이터 구축 등이 제시됐다.

 특히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위해 ‘시민참여형 광주 재생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20개의 사회공헌형 에너지협동조합을 만들어 시민과 함께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녹색교육

 또한 시민교육을 위해 녹색환경교육센터를 마련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센터를 거점 기관으로 하는 ‘녹색환경교육 기반(플랫폼)’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에 환경교육팀을신설해 전담 업무를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제안서는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자들에게 전달됐다.

 광주전남녹색연합 박경희 사무국장은 “21세기 미래도시의 경쟁력은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환경이 좌우한다”며 “광주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도시 광주를 위해 환경의제를 핵심공약으로 선정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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