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모의투표운동본부 6일 삶디센터서 개최
이정선·장휘국·최영태 세 후보 참석키로
선거법상 ‘이의 제기’ ‘반론’ 금지 제약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소년들이 기획하고 준비한 광주시교육감 후보 토론회가 6월 6일 오후 4시 광주 청소년삶디자인센터 5층 랄랄라홀에서 열린다.

6·13 지방선거 광주광역시장 및 교육감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이하 청소년투표본부)는 이날 이정선·장휘국·최영태(가나다 순) 광주시교육감 후보 3명을 초청해 토론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현 선거법상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청소년들이 모의투표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후보들의 면면을 들여다보고 충분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청소년투표본부는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위해 모의투표를 실시하고 선거인단을 6.13지방선거 당일까지 모집 중이다.

이번 토로회는 “전국에서 최초로 지방선거 국면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 참여하는 청소년 주최 토론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주시장 후보 토론회도 개최 예정이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 청소년들의 관심도가 더 높은 교육감 후보 토론회만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토론회가 성사됐다고 해도 여전히 청소년들에겐 많은 제약이 따른다.

선거법 상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이 주최자가 된 토론회의 경우 후보자에 대한 직접적인 ‘이의 제기’나 ‘반론’ 등이 금지되기 때문.

이에 토론회 현장에선 청중들의 질문이 있을 때, 성인 진행자가 청소년들에게서 의견과 질문을 취합해 대신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신 후보자들과 함께 배석하는 패널 3명은 모두 청소년들로 꾸려지며, 이날 토론회에 청소년 15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들은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의 공약을 면밀히 살피고, 광주교육과 관련한 청소년들의 질문들을 수렴 중이다.

청소년투표본부 측은 “토론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의 참정권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한계를 많이 느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서 후보자 검증에 참여하는 경험은 민주시민교육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벌써 지난 대선과 이번 지방선거까지 청소년들이 직접 모의투표에 참여한 경험이 두 차례 쌓이게 됐다”며 “이번 모의투표가 끝나더라도 계속해서 투표와 함께 모의투표도 하나의 축제의 장처럼 제도화 할 수 있는 운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5월 대선 때 광주 YMCA와 청소년 단체들은 19대 대통령 선거 모의투표를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선거권이 없는 18세 미만 시민들의 지방선거, ‘청소년 모의투표’가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 광주광역시장 및 교육감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는 지방선거 날인 6월 13일까지 청소년 모의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모집한다.

청소년들의 민의를 모은 ‘청소년들이 뽑은 시장·교육감’ 투표 결과는 당선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선거권이 없는 18세 미만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거인단에 등록하고자 하는 청소년은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18vote.net 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