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 작가 리서치 이어져…마이크 넬슨 등 6월 방문 예정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을 주제로 한 2018광주비엔날레가 30일로 개막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 12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66일 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11명 큐레이터의 7개 전시인 주제전과 광주의 역사성을 반영한 장소 특정적 신작 프로젝트 ‘GB커미션’, 해외 유수 미술기관 참여의 위성프로젝트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로 구성돼 행사 기간 광주 곳곳에서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다.

지난 5월 참여 작가들의 현장 리서치가 이어진 가운데 6월에도 마이크 넬슨(Mike Nelson) 등 작가들이 광주에 머물면서 장소특정적 작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광주정신을 시각매체로 승화·확장하는 GB커미션에 참여하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이 옛 국군광주병원 등에서 장소특정적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 제공>

▲팔레 드 도쿄· HIAP·PCAN 등 파빌리온프로젝트 장소 확정

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은 46개국 작가 162명의 참여로 동시대 경계에 대한 이슈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를 비롯해 광주의 역사적 장소와 지역의 문화 현장에서 시각적으로 펼쳐낼 계획이다.

△클라라 킴(Clara Kim) △그리티야 가위웡(Gridthiya Gaweewong) △크리스틴 Y. 김(Christine Y. Kim)&리타 곤잘레스(Rita Gonzalez) △데이비드 테(David Teh) 4개의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펼쳐지며, △정연심&이완 쿤(Yeewan Koon) △김만석, 김성우, 백종옥 △문범강 등 3개 섹션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선보인다.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 주제를 시각화하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작가들의 현지 리서치가 5월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5월 광주’를 기리거나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방문한 작가들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며 이를 현대적인 조형감각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광주비엔날레 5전시관에 선보일 아카이브형 전시를 기획하는 데이비드 테 큐레이터와 참여작가 톰 니콜슨(Tom Nicholson)은 5·18광주민주화운동 추모 기간에 맞춰 관련 행사에 참석하면서 5월 11일부터 19일까지 머물며 신작 구상에 들어갔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3관과 4관에 선보일 정연심&이완 쿤 섹션에 참여하는 홍콩 작가 루크 칭(Luke Ching)과 홍콩 출신 LA 기반의 사이먼 렁(Simon Leung)도 다녀갔다.
그리티야 가위웡 섹션에 참여하는 준 양(Jun Yang)도 작품 구상을 위해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를 방문했으며 퍼포먼스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밖에 사진작가 염중호와 백승우도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치열한 현장이었지만 현재는 폐건물로 남아있는 구 국군광주병원을 앵글에 담기 위해 광주에 머물렀다.

6월에도 작가들의 현장 리서치가 이어질 예정이다. 데이비드 테 섹션에 참여하는 호주 출신 컬렉티브 우롱 솔로(Wrong Solo)는 6월 4일부터 13일까지 광주를 방문하여 광주비엔날레 아카이브 연구 및 퍼포먼스 신작 촬영을 진행한다.

광주정신을 시각매체로 승화·확장하는 GB커미션에 참여하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이 옛 국군광주병원 등에서 장소특정적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 제공>

▲“1박 2일 예술여행” BMW시승권 온라인 이벤트 30일부터 진행

광주정신을 시각매체로 승화·확장하는 GB커미션에는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Adri?n Villar Rojas), 마이크 넬슨(Mike Nelson),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이 참여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구 국군광주병원에 장소특정적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지구촌을 유랑하며 공간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에 개입하는 작품세계를 펼쳐온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는 이번 광주비엔날레에서는 두 개의 신작 필름과 설치물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1관에 전시하며, 프랑스에서 태어난 알제리인 부모를 둔 카데르 아티아는 현지 리서치 과정을 거쳐 제작된 영상 및 조각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2전시실에 설치할 예정이다.

마이크 넬슨과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구 국군광주병원 교회와 본관 대강당 등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마이크 넬슨은 6월 26일부터 7월 15일까지 광주에 머무르며 구 국군광주병원의 건축물을 다른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시간과 역사에 대한 신작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태국 현대미술가이자 실험영화 감독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지난 5월 2일부터 3일 간 광주에 머물면서 구 광주국군병원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을 둘러보면서 작업적 영감을 얻었다.

2018광주비엔날레 위성프로젝트인 파빌리온 프로젝트 참여기관 3곳도 전시 공간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전시 준비에 들어갔다.

핀란드 헬싱키 국제 아티스트 프로그램(HIAP-Helsinki International Artist Programme)은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장소 리서치 차 광주를 찾았으며, 광주 서구 무각사를 활용키로 했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현대미술 전시관인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측도 광주 남구 구동 광주시민회관 전관에서 열리는 전시를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6월 11일부터 12일까지 광주를 방문한다. 필리핀 컨템포러리 아트 네트워크(Philippine Contemporary Art Network)는 올해 초 개관한 광주 남구 양림동 이강하미술관 및 북구에 위치한 신생 미술 공간에서 전시를 선보인다.

이처럼 2018광주비엔날레가 광주 전역 곳곳이 시각 예술 현장이 됨에 따라 재단 측은 ‘광주로의 1박 2일 예술여행’을 캐치프레이즈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재)광주비엔날레가 코오롱 모터스와 함께 ‘광주로의 1박 2일 예술여행’ 첫 번째 이벤트를 5월 30일부터 6월 13일까지 광주비엔날레 페이스북에서 진행한다. ‘광주로의 1박 2일 예술여행’ 이벤트의 사은품은 코오롱 모터스 후원으로 BMW 1박2일 시승권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벤트 방식은 광주비엔날레 페이스북에 ‘광주로의 1박2일 예술여행을 떠나야하는 이유’를 30자 이내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2인을 6월 15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차량 시승일은 9월 7일 광주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9월 중 이용 가능하며, 2018광주비엔날레 입장권도 2매씩 증정한다.

▲온라인 서포터즈 UCC 제작 등 시민사회 소통 홍보

대학생들로 구성된 광주비엔날레 온라인 서포터즈들도 개막 100일을 앞두고 홍보 영상 제작에 들어갔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2015년부터 광주비엔날레 온라인 서포터즈들을 모집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3기가 활동 중이다.

지난 5월 20일 16명의 광주비엔날레 온라인 서포터즈들은 2018광주비엔날레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홍보 영상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공원에서 촬영하고 응원 릴레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온라인 서포터즈들의 2018광주비엔날레 응원 영상은 30일 광주비엔날레 페이스북 등을 통해 감상 가능하다.

이에 앞서 3기 광주비엔날레 서포터즈들은 지난 2월에는 ‘상상된 경계들’ 주제를 쉽게 알릴 수 있는 홍보 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상된 경계들’ 주제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감상 가능하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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