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한 달 평화기간…해결 단초 마련 못해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구례 자연드림파크 노동자들이 투쟁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5월30일 성명을 통해 “지난 4월20일부터 5월20일까지 한 달간 평화 기간을 갖고 협의를 이어왔지만 해결의 단초를 마련하지 못하고 다시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구례 자연드림파크는 국내 대표적인 협동조합 아이쿱의 사업장으로 구례자연드림파크 조합원이 소속된 공공운수노조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심각한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쿱과 지난 4월20일부터 5월20일까지 한 달간 평화 기간을 합의하고 아이쿱과 사태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격화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구례자연드림파크 노사의 상급조직이라 할 수 있는 공공운수노조와 아이쿱이 ‘중재’에 나선 셈이다.

 공공운수노조는 “노조가 투쟁을 중단하며 진행한 한 달간 협의는 해결의 단초를 마련하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면서 “협동조합인 아이쿱에 수없이 많은 단위가 있고, 그 중에는 노사관계나 노동에 대한 철학이 부재한 곳이 있으며, 이들에게 노동기본권, 노조 할 권리 등이 제대로 공유되거나 교육되지 못하며, 문제 발생 시 누군가 이를 책임있게 관리 감독할 체계조차 없다는 현실만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한 달간 협의과정을 통해 공공운수노조는 아이쿱 ‘구례자연드림파크’의 사용자들이 시종일관 협동조합의 가치는 고사하고, 일반 사용자들만큼도 못한 노사관계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면서 “산별노조의 교섭권이 노조위원장에게 있고, 노조 교섭위원의 구성은 노조의 자주적 결정 사항이라는 점, 조합원들의 노조활동, 홍보활동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도 이해하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는 5월30일부터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함과 동시에 6월 본격적인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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