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석 중 민주당 2석 예상…나머지 “광주 1야당 상징”

▲ 광주시의회.
 “광주시의원 비례는 안정적으로 가져가지 않겠나.”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중 과연 ‘1석’은 누가 차지하게 될까? 얼마 남지 않은 6·13지방선거에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 중 하나다.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정수는 총 3석이다. 이는 광주시 전체에서 각 정당이 얻은 득표율에 따라 배정된다.

 다만, 공직선거법 상 모든 비례대표를 특정당이 가져갈 수 없도록 돼 있어 한 정당이 당선시킬 수 있는 최대치는 2석이다. 광주에선 민주당 몫으로 예상되는 몫이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1석. 야권 중 한 당이 차지하게될 것으로 보이는 의석이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지역 내 정당 지지도는 70%에 육박하고 있다.

 뉴시스·무등일보·사랑방신문의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는 잘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민주당은 67.4%로 타 정당을 압도했다.

 2위는 7.1%를 얻은 정의당, 3위는 6.5%의 민주평화당이었다. 바른미래당은 2.6%, 자유한국당은 1.3%, 민중당은 1.1%였고, 기타 정당은 0.1%, ‘없다’와 ‘무응답’은 각각 9.3%와 4.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석? “민주당 견제세력으로 선택받는 것”

 이런 흐름이 실제 선거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민주당이 시의회 비례대표 2석을 가져가고, 나머지 1석을 두 번째로 지지도가 높은 정당이 가져갈 것이란 얘기다.

 일단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이 당선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실제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그만큼 이 ‘1석’을 향한 야권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각 정당에선 시의회 비례대표 1석이 단순한 1석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일당 독점을 방지할 최소한의 장치고, 특히 정당 득표율에 따라 주인이 결정되는 만큼 “민주당을 견제할 세력으로 선택된다는 상징성이 크다”는 것이다.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는 총 12명이다. 민주당 후보가 3명, 자유한국당이 1명, 바른미래당이 2명, 민주평화당이 1명, 정의당이 2명, 민중당이 1명을 냈고, 노동당과 녹색당도 각각 1명씩 후보를 낸 상태다.

 후보 등록수를 바탕으로 한 단순 경쟁률만 놓고 보면 4:1로, 시의원 지역구 선거 경쟁률 2.4:1보다 더 높다.

 여기서 민주당 2석을 차지할 상황을 가정하면 1석을 놓고 7개 정당이 경쟁을 벌이게 돼 7:1의 경쟁률이 된다.

 가장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민주평화당, 정의당, 민중당이다.

 민주평화당 광주시당의 한 관계자는 “언론사에서 한 여론조사와 상관 없이 각 지역 국회의원들이 갖춘 조직력, 민주당 독점에 대한 반발심리 등을 바탕으로 정당 득표에서 선전하며 광주시의회 비례는 안정적으로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민주평화·정의·민중당 “우리 몫”

 정의당 광주시당도 “자체 여론조사 등을 보면 민주당을 견제할 세력으로는 정의당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21% 정당 득표율을 목표로 최소한 두 자릿수 이상 득표율로 (시의회)비례 대표 당선은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민중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시의회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비례를 포함해 4석 이상을 당선시키겠다는 게 목표다”며 “여론조사상 정당 지지는 높지 않지만,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은 지지층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이 적극 투표에만 나서준다면 시 비례 한 석은 노려볼만하다”고 밝혔다.

 여기다 바른미래당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광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유선 17%, 무선 83%)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수준이며, 응답률은 19.3%였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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