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영화동아리 ‘20세기소설영화독본’과 ‘무소영’
2018년 하반기 프로그램 공개…함께 할 회원도 모집

▲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원작소설을 읽고 이를 영화로 만든 작품을 감상한 후 토론을 이어나가고 있는 지역 소설영화 동아리 ‘무소영’과 ‘20세기소설영화독본’이 2018년 하반기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무소영’은 무등도서관에서 소설과 영화를 만나다의 앞 글자를 조합한 이름으로 모임의 성격이 모임의 이름이 된 경우다. 2015년 7월부터 시작된 이 모임에서는 중단편소설을 읽고 그 원작을 영화로 만든 작품을 감상한 후 소설과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 나눈다. 이 과정에서 모임 구성원들 각자의 이력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동서양의 수작들로 채워졌다. 아시아 작가들로는 일본의 모리 오가이와 다니자키 준이치로, 대만의 칭산과 아청 그리고 한국의 박영한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서구의 작가들로는 프란츠 카프카와 워싱턴 어빙 그리고 그레이엄 그린과 나다니엘 호손까지 대작가들의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이 원작들을 영화로 만든 작품들 역시 수작들이다.

 무소영의 하반기 첫 일정은, 프란츠 카프카의 ‘심판’을 앙드레 지드가 희곡으로 각색한 작품을 읽고, 영화는 오손 웰즈 감독이 연출한 ‘심판’을 만나게 된다.

 소설 영화 동아리 ‘20세기소설영화독본’도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이를 영화로 만든 감독들의 이름이 만만치 않은 알찬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하반기의 첫 시작은, ‘톨스토이의 마지막 정거장’(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으로 포문을 연다.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과 죽음에 이르는 시간을 조명하고 있는 작품으로, 톨스토이의 가장 내밀한 면면과 교감했던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노대가의 총체적인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어지는 시간에는 ‘그해, 여름 손님’(원제: Call Me by Your Name /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을 만나게 된다. 안드레 애치먼의 퀴어 로맨스 소설을 제임스 아이보리가 각색해 올 아카데미에서 각색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이탈리아인 피아니스트 소년과 미국인 철학교수 사이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영화 ‘사일런스’.|||||


 계속되는 프로그램들 역시 그 명성이 만만치 않은 유명작가와 유명감독들의 소설과 영화들의 릴레이가 계속된다. 소설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구미가 당길 법한 프로그램 구성이다.

 ‘무소영’은 격주 월요일 오후 2시 무등도서관 1층 세미나실에서 모임이 진행되고, ‘20세기소설영화독본’은 격주 수요일 저녁 7시 광주극장 영화의 집에서 모임을 갖는다. ‘무소영’과 ‘20세기소설영화독본’은 영화칼럼니스트이자 광주독립영화관 프로그래머인 조대영 씨가 이끌고 있다. 조대영 씨는 “소설과 영화 등의 이야기예술은 하나 뿐인 인간의 삶을 확장시켜준다. 나와는 다르게 사는 수많은 인생을 만날 수 있고, 이 과정을 통해 우리의 인생과 영혼은 풍부해진다”고 밝혔다.

 두 모임의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아래 연락처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무등도서관(062-613-7752), 조대영(010-4660-5792)

온라인카페 : ‘20세기소설영화독본’ http://cafe.naver.com/20reading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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