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가볍고 강해… 연료비 절감·충돌시 안전”

▲ ㈜터보마린이 건조한 28미터 FRP어선이 활어운반 수족관에 80톤의 물을 가득 채우고 시운전, 성능테스트를 하고 있다.<터보마린 제공>
영암 대불산단에 입주한 어선 전문 조선사인 터보마린이 소형 어선을 진공압축방식으로 건조·인도해 화제다. 기존 액상수지 방식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아 경제적이고 안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0일 터보마린(대표이사 이민)에 따르면, 최근 속초 대일수산이 주문한 29톤급 방어 가두리 양식용 FRP 어선을 건조해 인도했다.

이 선박은 길이 28미터, 폭 7미터 규모로 배 위에 80톤 규모 수족관과 그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2기의 크레인이 장착했다. “적은 인원과 장비로 훨씬 효과적인 어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유럽과 일본에서 요트 제작에 주로 활용되는 진공압축방식으로 선체를 제작해 주목된다굙 기존 액상수지를 롤러로 반복해 문질러 제작하는 방법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아 연료비 절감과 충돌 등 위험에도 강하다는 것.

터보마린 관계자는 “기존 방식으로 건조한 어선의 경우굚 액상수지를 롤러로 겹겹이 칠하고 말려 무겁고 층 사이마다 물을 먹는 경우가 많다”면서 “바다에서 오랫동안 운영되는 FRP 어선의 특성상 습도가 높아져 생활이 어렵고, 선박이 무거워져 연료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터보마린은 현재 대불산단에 1만여 평방미터 규모의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복과 김 등 양식장 관리선 등 어선을 연간 40여 척 건조하고 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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