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67개 업체 조사…RBSI ‘83’ 전분기보다 하락

광주지역 소매 유통업체들은 3분기 경기도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에 따르면, 광주지역 67개 소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87)보다 4포인트 하락한 ‘83’으로 집계됐다. 2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한 수치다.

무더위와 하계휴가, 명절 등 계절적 호재가 있음에도 3분기 경기를 어둡게 전망한 것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 불안감, 최저임금 상승 등 애로요인들을 크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이번 조사 결과 업태별로는 백화점(100)은 정체될 것으로, 대형마트(64)와 편의점(94), 슈퍼마켓(80)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87→100)은 판촉 강화와 점포 리뉴얼 등을 계획하고 있으나, 지역 경기침체로 매출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고, 대형마트(83→64)는 상품구색 조정 등 다각적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온라인 채널의 성장과 의무휴일 규제, 소비위축에 따른 객단가 감소 우려로 경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슈퍼마켓(109→80)은 물가상승에 따른 가계 소비여력 약화, 편의점(95→94)은 경쟁점포 증가와 최저임금 상승 등을 이유로 3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각 업태별 향후 시장전망에 대해서는 ‘현재수준에서 정체될 것(55.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현재보다 성장할 것(11.9%)’이라는 의견 보다는‘위축될 것(32.8%)’으로 보는 의견이 높았다.

3분기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애로요인으로 유통업체들은 ‘소비심리 위축(33.3%)’을 가장 1순위로 꼽았고, 이어 ‘경쟁 심화(32.4%)’, ‘제품가격 상승(12.4%)’, ‘정부규제(5.7%)’ , ‘고용환경 변화(4.8%)’ , ‘지역여건 (4.8%)’ 등을 꼽았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가 가장 노력해야 할 과제에 대한 질문에서는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 억제 (52.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과도한 규제 완화(19.4%)’, ‘제조업 수준의 지원(10.4%)’, ‘신기술 개발 지원(10.4%)’, ‘전문인력 양성 (3.0%)’등을 꼽았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심리 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지역 시장규모의 한계로 소매유통업체들이 바라보는 향후 전망이 어둡다”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내수활력 제고를 위한 소비심리 견인 노력과 함께 기업의 경영부담 완화와 시장기회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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