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사노조 “노조 없는 학교, 견제 장치 없어”
“법인 이사장·학교장도 책임지고 물러나라”
광주교사노조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학교 행정실장과 운영위원장이 연루된 시험지 유출사고는 학교의 존립을 흔드는 중대사건이자 전형적인 사립학교 비리”라며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교사노조는 “이번 사건은 해당 학교에 노조가 없기 때문에 발생한 일로, 공립학교에선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노조원이 한 명도 없는 해당 학교가 폐쇄적으로 운영돼 온 결과”라고 밝혔다.
교사노조는 “A학원과 B학원의 경우, 회계비리와 교사채용 금품 수수 등 비리로 임시이사가 파견돼 있는데, 이들 학원 역시 학교 견제 세력인 노조가 없었다”면서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 정권에서 국정교과서를 활용하겠다고 신청한 지역 내 유일한 학교”라고 꼬집었다.
특히 “행정실장에 의해 시험지 유출사건이 일어났다면 이는 학교회계를 포함한 학교운영 전반에 걸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은 학교 존립 자체를 흔드는 중대 사건으로, 광주시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종합감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학교 교장은 행정실장 한 명 처벌받는 ‘꼬리자르기’로 이번 사건을 마무리 해선 안 된다”며 “관할교육청과 사법당국의 처벌을 받기 전에 해당 학교 이사장은 직에서 물러나고 교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립학교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관리감독자가 책임을 지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며“행정실장으로 정리하고 넘어간다면 이와 유사한 일은 또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교사노조는 지난해 12월 전교조 광주지부에서 간부를 지낸 이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새 교사노조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김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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