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운송 7월 중순 시작…8월 설치
8월 큐레이터들 광주 머물며 진행

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 개막이 44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 43개국 16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2018광주비엔날레는 9월7일부터 11월11일까지 66일 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제 12회 광주비엔날레는 11명 큐레이터의 7개 전시인 주제전과 광주의 역사성을 반영한 장소특정적 신작 프로젝트 ‘GB커미션’, 해외 유수 미술기관 참여의 위성프로젝트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8월 설치 작업 시작

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은 총 43개국 165명의 참여로 동시대 경계에 대한 이슈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를 비롯해 광주의 역사적 장소와 지역의 문화 현장에서 시각적으로 펼쳐낼 계획이다.

△클라라 킴(Clara Kim)의 ‘상상된 국가들/ 모던 유토피아’(Imagined Nations/Modern Utopias) △그리티야 가위웡(Gridthiya Gaweewong)의 ‘경계라는 환영을 마주하며’(Facing Phantom Borders) △크리스틴 Y. 김(Christine Y. Kim)&리타 곤잘레스(Rita Gonzalez)의 ‘예술과 글로벌 포스트인터넷 조건’(Art and the Global Post-Internet Condition) △데이비드 테(David Teh)의 ‘귀환’(Returns) 4개의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펼쳐지며, △정연심&이완 쿤(Yeewan Koon)의 ‘단층선: 충돌하는 경계들’(Faultlines) △김만석&김성우&백종옥의 ‘생존의 기술: 집결하기, 지속하기, 변화하기’(The Art of Survival: Assembly, Sustainability, Shift) △문범강의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North Korean Art: Paradoxical Realism) 등 3개 섹션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선보인다.

작품 운송은 7월 중순부터 시작됐으며, 8월 설치 작업이 진행된다.

클라라 킴은 8월6일부터 18일까지, 크리스틴 Y. 김도 8월7일부터 21일까지 광주에 머무르면서 작품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그리티야 가위웡과 리타 곤잘레스, 데이비드 테, 이완 쿤 등도 8월 중순 이후에 광주에 머무른다. 8월 말 참여 작가들이 광주를 찾아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며, 9월 6일 프레스오픈을 이틀 앞 둔 9월 4일 모든 설치 작업이 마무리된다.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 7월 말 반입 추진

2018광주비엔날레 주제전 중 하나인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는 대형 집체화 5점을 포함한 북한 조선화 22점으로 구성된다.

2018광주비엔날레 다수 큐레이터 중 한명인 문범강 큐레이터 기획의 이번 전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6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에 광주비엔날레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북경 만수대창작사미술관장 소장품 및 워싱턴 예도예술재단(Yedo Arts Foundation) 에서 선별된 작품이다.

조선화 분야에서 북한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최창호 인민예술가, 김인석 공훈예술가 등 32명이 참여한다.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한 4~5미터 폭의 대형 집체화는 대부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며, 집체화가 주를 이루는 북한미술전 또한 세계 최초라 할 수 있다.

7월 말부터 북경과 워싱턴 등에서 항공으로 작품이 반입될 예정이며, 표구 후에 8월 중순 설치에 들어간다.

한편 광주비엔날레 측은 통일부의 ‘북한주민접촉신고서’ 수리를 통해 추후 북한 예술가 초청을 위한 절차를 마련했다.

김성민(만수대창작사미술관부사장, 조선미술가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최창호(인민예술가), 김인석(공훈예술가) 총 3명의 북한 작가를 추진하기 위해 ‘조선민족화해협의회 베이징’ 측에 초청 제안서를 전달한 상황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별된 작품은 제 3국의 소유이기에 통일부 작품 반입 승인과는 무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제 선정성 및 공개 여부 검토 절차가 남아있다.

▶ 5·18광주민중항쟁 장소 전일빌딩도 시각 문화 현장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계엄군과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있었던 전일빌딩도 2018광주비엔날레 기간 시각문화 현장으로 탈바꿈된다.

정연심&이완 쿤 큐레이터의 ‘단층선: 충돌하는 경계들’ 섹션에 참여하는 니나 샤넬 애브니(Nina Chanel Abney)는 큰 규모의 회화 작품을 주로 제작하면서 사회·정치적 문제들을 탐구해왔다.

특히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전일빌딩 전면에 대형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흑인 미국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폭력과 합리화를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연관 지어 선보인다.

김만석&김성우&백종옥 큐레이터의 ‘생존의 기술: 집결하기, 지속하기, 변화하기’에 참여하는 옥인 콜렉티브도 광주민중항쟁과 관련된 슬로건 등 당시 기록물을 재해석한 현수막의 텍스트 작품을 전일빌딩 전면에 설치할 예정이다.

▶광주정신을 시각매체로 승화·확장

GB커미션에는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Adrian Villar Rojas), 마이크 넬슨(Mike Nelson),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이 참여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구 국군광주병원에 장소특정적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 GB커미션을 통해 새롭게 전시공간을 조망 받고 있는 구 국군광주병원은 9월7일부터 11월11일까지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전시 관람을 위해 30분 간격으로 투어가 진행된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알제리인 부모를 둔 카데르 아티아는 7월23일부터 29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영상 촬영을 진행 중이다. 카데르 아티아는 개인적 삶의 터전인 프랑스와 이민자 2세로서 이질적인 문화 영역에 기반한 작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이민자와 혼합문화, 개개인과 집단의 정체성 등이 그의 주요 소재이다.

카데르 아티아는 허물어진 오래된 집에서 나온 25여 개 고목재 기둥으로 제작한 조각물과 영상을 중심으로 한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광주민중항쟁 생존자를 만나 상처로 1980년에 머무른 광주 사람과 현대 세계 사람과의 연결을 시도하면서 현대적인 심리학과 전통적인 민속학 등 다학제적인 접근으로 트라우마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고찰한다.

영상 시리즈에는 광주트라우마센터 상담자 등 트라우마를 겪었던 사람들을 인터뷰한 작업을 담는다. 현지 리서치 과정을 거쳐 제작된 영상 및 조각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2전시실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마이크 넬슨은 6월 26일부터 7월 15일까지 광주에 머무르며 구 국군광주병원의 건축물을 다른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시간과 역사에 대한 신작 제작에 나섰으며, 태국 현대미술가이자 실험영화 감독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지난 5월과 7월 두차례 광주를 방문하면서 작품을 구체화시켰다.

아르헨티나 출신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는 일본 점령기에 지어진 광주 최초의 영화관인 광주극장에서 신작 영화 ‘War of the Stars’를 7월 2일부터 7월7일까지 영화 촬영을 진행했으며, 8월 말 광주를 방문해 설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보 및 마케팅 본격화

(재)광주비엔날레는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 컬처스퀘어에 2018광주비엔날레 홍보관을 8월 3일부터 16일까지 오픈한다. 광주신세계 후원으로 마련된 2018광주비엔날레 홍보관은 2018광주비엔날레를 지역민에게 알리고 소통하고자 매 대회마다 운영되어 왔다.

수도권 지역 관람객 편의를 위해 광주비엔날레 입장권과 코레일 패키지 상품도 출시됐다. (재)광주비엔날레는 한국철도공사 측과 협약을 맺고 전국 주요 23개 역사 내 여행센터와 레츠코레일에서 KTX 열차표와 함께 비엔날레 입장권 패키지 티켓을 8월부터 판매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8광주비엔날레 예매 입장권도 판매되고 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개막 전인 9월6일까지 2018광주비엔날레 예매입장권을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 및 기타 판매처에서 판매한다.

재단 홈페이지 티켓정보 페이지 이외에도 입장권판매대행기관인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 네이버 예매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예매 입장권은 행사기간 내 현장 판매 입장권 보다 30~50% 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

현장 판매는 어른 1만4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나, 사전 예매할 경우 어른 1만 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2000원으로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62-608-4224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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