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을 가지고 오는 행운목
정승이 되면 임금님이 선사

전라남도는 ‘숲속의 전남’ 만들기 8월의 나무로 ‘회화나무’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회화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잎이 넓고 낙엽이 지는 큰키나무로 30m까지 자라, 은행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왕버들과 함께 우리나라 5대 거목 중의 하나이며 햇볕을 좋아하는 양수로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을 좋아해 산자락, 계곡사이, 평지, 마을부근에서 잘 자란다.

한자로는 괴화나무로 표기하는데 발음은 중국발음과 유사한 회화로 부르게 됐다. 홰나무를 뜻하는 한자인 傀(괴)자는 귀신과 나무를 합쳐서 만든 글자다. 예로부터 회화나무는 집안에 심으면 행운이 찾아오고 잡귀를 물리치는 나무로 신성시했으며 조선시대 궁궐의 마당이나 출입구 부근에 많이 심었다.

중국에서는 높은 지위에 올라 유명해지는 것을 상징하는 나무라 해 벼슬하게 되거나 승진할 때 이 나무를 기념해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렇듯 예로부터 선비의 집에 심었으며 정승이 되면 임금님이 선사하는 나무로 우리나라에서는 좋은일을 가지고 오는 행운목으로 중국에서는 출세의 나무로 알려져 있다.

꽃봉오리 말린 것을 괴화라고 하는데 고혈압 등의 치료 및 예방에 쓰이며 한방에서는 장출혈 등 지혈약으로 사용한다.

우리지역에는 고산 윤선도가 거처한 해남 녹우당에 400년이 넘은 회화나무가 살고 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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