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종합실태조사
69개교 학생 2500여 명 참여
성평등·결혼관 등 남녀 차이

광주지역 학생들의 종합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92%가 성평등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남녀평등에 대해선 남학생의 인식도(90%)가 여학생(93.8%)에 비해 낮고, 다른 사회적 지표에서도 남녀의 인식 차이가 확인돼 균형 잡힌 성평등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광주시교육청은 8일 ‘2018 광주교육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69개교 학생 2500여 명, 교사 1300여 명, 학부모 1800여 명 등 총 56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실태조사 가운데, 학생 관련 문항은 가정생활과 학교생활 등을 포함해 총 9개 영역 64문항으로 이뤄졌다.

학생은 초등 5~6학년, 중1~3학년, 고1~2학년을 대상으로 성별 등을 고려해 학교를 선정, 무작위로 학급을 선정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성별에 따른 학생들의 성평등 인식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시교육청의 설문조사 항목 중 남녀평등에 대한 가치관을 묻는 ‘여성과 남성은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질문에 대부분의 학생인 91.8%가 긍정적인 태도(약간 동의 + 전적으로 동의)를 보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학생(93.8%)이 남학생 (90.0%)에 비해 남녀평등을 지향하는 가치관을 보였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 (94.9%), 중학교(93.3%), 초등학교(88.2%) 순으로 조사되어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남녀는 동등 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인식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었다.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한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7.1% 학생이 긍정적인 답변(약간 동의 + 전적으로 동의)을 했다.

이를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자(63.8%)가 여자(49.6%)보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한 비율이 큰 폭으로 높았다.

학교급별로 살펴 보면 고등학교 학생들이 결혼에 대하여 가장 긍정적(59.1%)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중학교(57.4%), 초등학교(55.2%)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이 내려갈수록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의 비율이 줄고 있다.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75.4%의 학생이 만족한다(만족하는 편이다 + 매우 만족 한다)고 대답하였고 여학생(69.6%)보다 남학생(81.0%)이 자신의 외모에 더 만족하고 있었다.

‘우리 사회는 대체로 공정한 사회다’라는 질문에 전체의 48.8% 학생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 51.2%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성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남학생(53.8%)이 여학생(43.2%)보다 긍정도가 다소 높았다.

‘미래의 인생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학에 가야한다’ 는 질문에 60.5%의 학생이 그렇다고 대답하였고 39.5%의 학생이 동의하지 않았다(약간 반대 + 매우 반대).

이를 성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남학생(64.0%)이 여학생(56.6%)보다 조금 더 대학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65.8%로 대학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가장 높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중학교(58.2%), 고등학교(56.0%)의 순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대학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들이 겪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 중에서 ‘학업 관련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다.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스트레스 중에서 ‘학업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44.2%로 가장 높았고,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이 40.6%, ‘외로움’ 23.0% 순으로 조사됐다.

사교육(학원, 과외 수업 등)을 받고 있는 학생이 전체 학생의 75.5%로 예년과 비슷했다.

사교육 비율은 2016년(75.8%)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었고,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81.6%, 중학생이 79.2%, 고등학생이 63.8% 순이었다.

사교육을 받는 과목은 수학(86.4%)과 영어(75.6%)가 가장 많았으며, 주된 사교육 형태는 학원으로 90.5%를 차지했다.

한편 광주교육 종합실태조사는 광주의 학생, 교사, 학부모의 생활전반과 가치관 등을 조사해 요구와 필요에 맞는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중장기 교육정책의 기초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2012년부터 2년마다 한 번씩 실시(교사와 학부모는 2016년에 시작)하고 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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