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지역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

▲ 광주지역 중소수출기업 하반기 전망 조사
광주지역 중소 수출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수출 경기가 지난해 수준에 머물거나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통상 압력 구체화롸 자동차와 가전 부품 관련 업체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짙었다.

12일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에 따르면, 상의는 최근 지역 수출기업 및 FTA 활용기업 111개사를 대상으로 ‘2018년 하반기 수출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하반기보다 수출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 비중이 26.1%(29개사)로, ‘호전’ 전망 22.5%(25개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은 51.4% (57개사)였다.

응답업체의 주요 수출상대국은 중국(27.9%)이 가장 많고, EU (16.2%), 일본 (12.6%), 미국(10.8%), 베트남 (9.0%) 등 순이었다.

▲ 보호무역기조 확산 따른 교역환경 위축

악화 전망 이유로는 ‘수출 상대국과의 교역 위축’(34.5%)과 ‘국내 대기업의 수출업황 부진’(31.0%) 등을 들었다굙 최근 미국 보호무역 정책기조로 악화되고 있는 통상환경과 지역 주력 수출품의 업황부진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호전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신규 거래선 확보’ (76.0%)와 ‘신제품 출시’ (12.0%) 등 수주 및 비가격 경쟁력 개선 기대감을 들었다.

품목별로는 대부분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자동차와 가전 부품은 미국의 통상 압박으로 인한 먹구름이 걷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굙 기계와 전자부품, 화학 등은 선진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 세계 IT 경기 호황,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수출 애로 요인은?|||||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불안요인(복수응답)에 대해서는 49.1%가 지난 7월 6일부터 본격화된 ‘미-중 무역분쟁’을 1순위로 지목했고, 이어 ‘환율불안’(40.0%), ‘국제유가 상승’(30.9%), ‘신흥국 경기 불확실성’ (25.5%) 등을 복병으로 꼽았다.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 업황 부진 영향

한편, 지역 수출업체들이 체감하고 있는 수출 애로사항 1순위는 ‘가격 경쟁력’(23.4%)이었으며, 뒤를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14.4%), ‘해외시장 정보 부족’(14.4%)」, ‘자금력’(12.6%), ‘수출시장 경쟁 심화’(11.7%)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채산성과 관련이 깊은 환율변동은 최근 달러 대비 원화약세 흐름이 유지됨에 따라 상반기 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보는 의견 (27.9%)이 ‘악화’(26.1%) 의견보다 우세했으나, 글로벌 통상 갈등과 미국 금리인상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상반기 수출채산성 악화 응답업체(36.9%, 41개사) 가운데 53.7%(32개사)가 환차손으로 약 10% 정도의 수출매출 감소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없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46.8%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 (43.2%)이라는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영향’을 응답한 업체들은 “중국의 수출타격으로 인한 경기 둔화(39.6%)”와 “중국으로의 중간재 수출 감소(35.4%)”, “중국 현지공장(법인)을 통한 대미 간접수출 위축(18.8%)” 등울 꼽았다굙

▲수출불안 요인 ‘미-중 무역분쟁’ 49.1%

한편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 제한조치에서 한국산 자동차·부품이 제외되기 위해서 정부에 바라는 최선의 대응방향에 대해서는 86.1%가 ‘FTA 재협상 결과, 안보동맹, 외교채널 등을 활용한 전방위적 노력’을 주문했고, ‘보복관세 대응’(11.1%), ‘미국이 원하는 다른 산업분야 양보’(2.8%)등의 소수의견이 있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미국의 일방적인 우선주의 통상정책으로 우리 기업들의 자동차 수출과 대 중국 수출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하반기 전망이 어둡다”면서 “수출시장 다변화와 FTA 활용 확대 등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강화되어야 하겠으나, 지역 주력수출품인 자동차에 대한 미국정부의 관세부과를 막아내는데 정부가 사활을 걸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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