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협은 17일 성명을 내고 “이 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요구를 위해 예고없이 시장실을 찾아온 시민단체에게 ‘그런 버르장머리를 어디서 배운 거냐?’는 막말을 했다”며 “시민사회는 이용섭 시장의 이 같은 막말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민협은 “‘버르장머리’라는 단어는 ‘버릇’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이 단어는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 시대에 주인이 하인에게, 손윗사람이 아래 사람에게나 쓸 수 있는, 주종 관계를 전제하는 용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장이 말하는 협치나 상생의 파트너에게는 절대 써서는 안 되는 표현이다”며 “더구나 어제 이런 막말 훈계를 들은 이들 대부분은 광주 시민사회의 간부나 핵심 활동가들이었다. 한마디로 시민과 시민사회를 무시한 모욕적인 언사였다”고 이 시장을 비판했다.
이어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고, 대화 상대에 대한 인식 정도를 반영한다”며 “이 시장은 시대에 뒤떨어진 관료사회의 권위주의적 습성에서 갑질 언행을 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광주시민협은 “이 시장의 ‘버르장머리’ 발언이 대단히 개탄스럽고, 이에 대한 진정성있는 공식적 사과를 요구한다”고 거듭 밝히면서 “이 시장의 진정어린 사과만이 민선 7기 민관협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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