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착공 전남대 의대 옛 본관 건물
문화재청 “역사적, 건축사적 의미 크다”

▲ 전남대 학동캠퍼스에 위치한 의학박물관. <전남대 제공>
전남대학교 의학박물관 건물이 근대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6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19일 전남대 의학박물관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전남대 학동캠퍼스에 위치한 의학박물관(옛 의과대학 본관)이 같은 시대에 건립된 대학 건축물과 비교할 때 한국전쟁 중에도 꾸준히 건축공정이 진행된 점, 모더니즘의 세련된 디자인, 벽돌을 이용해 쌓은 조적조 벽체와 철근콘크리트 바닥판, 천장과의 매끄러운 연결 등 역사적, 건축사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며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했다.

등록문화재 제728호로 지정된 이 건물은 1948년 6월 17일 의과대학 본관으로 착공됐으나 6·25전쟁 발발로 늦어지다, 51년 6월 말에 상량하고 9월에야 준공됐다.

약 1230㎡(372평)의 벽돌식 구조(연와조) 3층으로 지어진 본관에 같은 해 9월 17일 학장실, 교무과, 학생과 및 서무과가 이전했다.

현재는 내부를 리모델링해 전남대학교 의학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송호천 전남대학교 의학박물관장은 “전남대학교 의학박물관은 동문들의 활발한 기부와 기증으로 약 3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 중이며,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호남 의학사의 발굴과 연구에 힘쓰고 있다”면서 “이번 등록문화재 지정이 호남지역 근대의학사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역사가 지닌 보편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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