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대 강동완 총장과 대학자치운영협의회, 교수평의회, 총학생회, 직원노조, 총동창회 등 조선대 교직원과 학생 관련 단체는 1단계 대학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탈락한 뒤 지난 7월11일 대학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머리 숙여 사과하고 구조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광주드림 자료사진>
조선대 강동완 총장과 주요 보직 교수들이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에 따른 정원감축 조치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강 총장과 김하림 부총장 등 보직 교수들이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 진단결과 발표가 있던 23일 ‘사과문’과 ‘사퇴글’을 내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강 총장은 사과문에서 “자율개선대학에 들어가지 못해 대학구성원과 시민 여러분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며 “과오를 남겼음을 고백하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1단계 결과 발표 후 2단계 평가를 준비하면서 당, 정, 청, 교육부, 시민 등 많은 분들로부터 겪을 수 없는 질책과 비난을 받았다”면서 “모든 네트워크워 함께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벗어나도록 온 힘을 기울였지만 역량강화대학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강 총장은 “구조개혁과 경영혁신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총장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법인 이사회·학생회·교수평의회·직원노동조합·총동창회를 아우르는 대자협에 저의 거취를 맡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하림 부총장 등 보직교수 11명도 이날 ‘보직자 사퇴글’을 내고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2단계 평가에 대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전원 보직에서 사퇴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보직 교수들의 사퇴글에는 김하림 부총장을 비롯해 최후균 대학원장, 김흥중 기획조정실장, 윤성명 교무처장, 김재수 연구처장, 이인화 취업학생처장, 이범규 입학처장, 강상원 총무관리처장, 김성중 대외협력처장, 윤갑근 인사혁신처장, 이계만 중앙도서관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김 부총장 등은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실추된 대학의 명예를 회복하고 구성원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대는 이날 발표된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에서 ‘역량강화대학’에 선정돼 10%(일반대학 기준) 정원감축을 권고 받게 됐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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