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의원 ‘사립학교 친인척 채용 현황’ 발표
광주·전남 사학 21곳에 친인척 21명근무 확인

▲ 광주시교육청. <광주드림 자료사진>
광주 관내 사학법인 35곳 중 9곳에서 이사장 친인척 직원이 채용돼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사립학교 친인척 직원 채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사립학교법인 20곳에 이사장의 자녀나 6촌 이내의 친인척 21명이 근무 중이다.

광주는 9개 학교법인에 자녀나 배우자, 처남 조카, 사촌 등 9명이 행정실에 채용됐다.

‘2018년 사립학교 친인척 직원 채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고려고(고려학원)에 이사장 아들이 행정실장, 명진고(도연학원)에 이사장 5촌이 일반8급, 보문고(보문학숙)에 이사장의 배우자가 행정실장, 설월여고(설월학원)에 이사장 처남이 일반6급으로 근무 중이다.

또한 대성여고(우산학원)에 이사장의 조카가 일반8급, 광주대동고(우성학원)에 이사장 아들이 일반6급, 숭덕고(청송학원)에 이사장의 사촌이 일반6급, 광주경신여고(춘광학원)에 이사장의 아들이 행정실장, 전남여상고(춘태학원)에 이사장의 조카가 일반6급으로 근무 하고 있다.

이사장의 자녀 2명과 배우자 1명은 행정실장이고 나머지 6명은 행정직 8~6급으로 재직 중인 것.

전남은 11개 학교법인에 자녀, 형, 조카, 사촌 등 12명이 사무운영 9급과 행정직 8~5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전남지역 한 사립학교법인 중학교에는 이사장의 자녀와 조카가 각각 행정직 6급과 8급으로 재직중이다.

사립학교법인에 이사장과 전·현직 교장의 자녀와 친인척 등이 교사로 재직 중인 사례도 알려져 있는 상황.

이에 사립학교법인간에 이사장의 자녀와 친인척을 ‘품앗이’ 형식으로 채용하는 편법을 동원하기도 하고 있어 “채용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김 의원은 “사립학교가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방패삼아 친인척을 무분별하게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의 예산 지원을 통해 사립학교 직원의 임금과 사학연금이 지급되는 만큼 정부와 교육청이 사학의 인사권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이 발표한 ‘2018년 사립학교 친인척 직원 채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학교법인 이사장과 6촌 이내의 친인척 관계에 있는 직원이 1명 이상 재직 중인 사립학교는 전국에 252개이며, 친인척 직원 수는 305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법인 이사장과의 관계는 ▲조카 등 3촌 지간 친인척이 104명(34%)으로 가장 많았고, ▲자녀 및 그 배우자 등 1촌 지간 친인척이 97명(32%) ▲4촌 지간 이상이 52명(17%) ▲형제 및 손자 등 2촌 지간이 45명(15%) ▲배우자 7명(2%) 순이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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