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 초기부터 현재까지…
실험영화 세계 한눈에
각 시기 대표적 아방가르드
영화 감상…역사 총정리

▲ 정재형 교수.
영화사 초기에서 최근 영화에 이르기까지 실험영화의 세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강좌가 마련된다.

오는 9월8일 광주독립영화관(관장 윤수안)에서 개강하는 ‘정재형 교수와 함께하는 실험영화 입문’ 프로그램이다.

총 12차시로 진행될 이번 강좌는 세계영화사의 실험영화 감독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대표작품을 분석함으로써 실험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시네마테크가 개관하며 실험영화들이 정기적으로 상영되고 있고, 이를 계기로 시민들의 실험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련된 이번 강좌는 영화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실험영화의 역사, 작가, 대표작들을 만나게 된다.

9월8일 첫 시간에는 1920년대 유럽을 중심으로 일어난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다다이즘은 앙드레 브르통, 막스 에른스트 등에 의해 주도된 반 기계문명, 반 합리주의, 무정부주의 예술 운동이다.

대표적인 다다이스트 영화로는 만 레이의 ‘이성에의 회귀’(1923), 르네 클레르의 ‘간주곡’(1924), 페르낭 레제의 ‘기계적 발레’(1924), 마르셀 뒤샹의 ‘빈혈 영화’(1926) 등이 손꼽힌다.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으로는 루이스 부뉴엘과 살바도르 달리가 공동 연출한 ‘안달루시아의 개’(1929)를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스토리의 개연성을 무시하고 이미지의 연상 작용만으로 이루어진 영화다.

이밖에도 이 시간에는 아방가르드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 제르멘 뒬락의 실험영화인 ‘미소 짓는 마담 브데’(1922)와 ‘조개와 성직자’(1927)를 만나게 된다.

이 시기의 아방가르드 작품들은 물질로서의 ‘필름’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이야기 중심의 서술구조보다는 편집을 통한 시적 리듬과 시각디자인적인 형태를 강조하고 있고, 추상적인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9월28일에는 구조주의 영화들을 만나게 된다. 구조주의 영화의 특징은 필름의 내적 속성에 대한 주목이다. 그들은 필름의 물질적 특성과 매체의 시공간적 특성을 탐구한다.

이 시기의 대표작들로는 마이클 스노우의 ‘파장’(1967), 피터 쿠벨카의 ‘아눌프 라이너’(1958~1960), 폴 샤리츠의 ‘면도날’(1957), 홀리스 프램턴의 ‘레몬’(1969)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수백여 편의 실험영화를 제작하면서 한결같은 형식과 진지함으로 영화 매체를 한 단계 끌어올린 앤디 워홀의 대표작들도 만난다.

10월13일과 10월27일 계속되는 실험영화 입문 강좌 시간에는 ‘미니멀리즘’, ‘추상표현주의’, ‘실험다큐멘터리’, ‘실험애니메이션’ 등을 살펴보고, 각각의 대표작들을 만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이번 강좌를 책임 진행하는 정재형 교수(동국대학교 영화과)는 “‘실험’과 ‘전위’를 표방하는 예술은 당대 혹은 후대의 텍스트들에 영향을 미치고 그 진가를 발휘 한다”며, “이미 관습화된 규범을 따라가지 않고 색다른 표현 양식을 개발하고자 하는 욕망이 실험영화의 진정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9월6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문의 062-531-1895, 062-222- 1895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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