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애 시의원 “신청만 하면 되는데”
51개 교실 혜택 상실 “학교 직무유기”

▲ 한 초등학교의 돌봄교실 입구.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광주드림 자료사진>
광주시내 일부 초등돌봄교실 학생들이 학교의 무관심으로 과일 간식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정순애(서구2) 의원 등에 따르면 관내 초등돌봄교실 과일 간식 지원사업은 국비 50%·지방비 50% 등 모두 2억9000만원을 받아 시행하고 있다.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자부담 없이 1주일에 한두 차례씩 과일 간식을 제공하는 사업.

전체 초등학교 돌봄교실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1인당 150g씩 조각 과일을 컵이나 파우치에 담아 주고 있다.

친환경 또는 GAP 인증을 받은 과일만을 제공한다는 게 원칙이다.

광주시 초등돌봄교실에서는 올해 120개교 235개 교실이 신청해 5105명이 간식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51개 교실, 920명은 간식 지원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청만 하면 별다른 자격 조건이 없어도 지원대상이 되는 사업임에도 일부 누락이 발생한 것은 일선 학교의 무관심 때문이란 지적이다.

정순애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학생들을 위해 제공하는 사업인데도 신청하지 않은 학교가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두 번이나 신청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는데도 이를 따르지 않은 학교가 있다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지자체에서 학교로부터 직접 신청을 받는 사업이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독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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