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마을공동체’와 함께 하는 동아리 6개
생활의 기술·바느질·자원순환 등 다양한 활동

▲ 동아리 활동 중 ‘텃밭 가꾸기’.
 혁신학교 4년차인 용봉중은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 배움의 지평을 넓히는 중이다.

 북구 삼각산 아래 위치한 문산마을공동체가 용봉중 학생들과 만나 삶의 기술과 지혜를 공유하고 있는 것.

 지난 29일 오후 창의적 체험활동(창체) 시간 용봉중은 왁자지껄 즐거운 소란이 일었다. 교과서 밖에서 배우고 싶고 알고 싶은 것들을 해볼 수 있는 두 시간의 기회.

 29개의 동아리 활동이 일제히 벌어지며, 학생들의 표정은 즐거움과 진지함으로 가득했다. 이 가운데, 6개의 동아리는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이 중심이 되고 있었다.

 문산마을공동체에서 학교로 찾아온 마을 선생님들은 ‘바느질’ ‘자원순환’ ‘청소년인권’ ‘텃밭’ ‘마을생태그리기’ ‘생활의 기술’ 등을 알려주고,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과 겸해 배움의 기회를 갖게 됐다.

 이날 생활의 기술 동아리에서는 ‘목 배게 만들기’가 한창이었다. 목 배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단과 바느질 기술을 익혀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이었다.

 이 동아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언젠가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바느질을 배우고 있다”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 자체가 재밌다”고 말했다.

 용봉중이 혁신학교를 출범할 무렵, 문흥1동과 2동, 오치동 일부에 걸쳐진 문산마을에서 먼저 학교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통해 마을과 학교의 경계를 허물고 어우러지기 위한 시도였다.

 지금 용봉중은 문산마을공동체와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주변 학교들 가운데 주축이 됐다.

 용봉중 박숙경 교장은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 하는 교육활동들이 다양한 주제의 배움뿐 아니라 진로와 연계된 체험활동이 되고 있다”면서 “마을이 학교와, 학생들이 마을과 함께 하는 과정에서 학교 안에서 한계가 있는 부분들이 채워지고 더욱 풍성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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