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북한미술전 기획 문범강 교수

▲ 최창호, 로동자, 2014, 조선화, 98x70cm. <광주비엔날레재단 제공>
 2018 광주비엔날레 북한미술전에 대해 기획자 문범강 교수는 “북한미술의 다양성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라고 평가했다.

 ‘북한미술: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를 기획한 미국 조지타운대 문범강 교수는 6일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거시기홀에서 진행된 프레스오픈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교수는 이번 전시에 대해 “북한미술 전체 스펙트럼을 볼 수 있는 첫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북한의 조선화를 모은 전시”라고 소개했다.

 이어 북한미술에 대해 “북한은 러시아와 소련 붕괴 이후 사회주의 나름대로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미술을 유일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나라”라며 “조선화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 아래 독창적인 미의 특징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조선화는 ‘동양화의 맥을 이었으나, 채색과 서양화적 기법이 가미된 독특한 양식’으로 평가된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수법을 추구하며, 추상이 없고 사실적 묘사와 화려한 채색, 선명성과 간결성 등이 특징이다.

 특히 자체적으로 만든 독창적인 물감과 종이 등도 독특함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 교수는 “조선화는 독특한 현대미술”이라며 “부드러운 붓을 묵과 색이 있는 물감을 통해 화선지에 그리는 방식으로 동양화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흔히 북한이라고 하면 국가가 주도한 선전미술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며 “물론 큰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전체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북한미술전을 기획한 문범강 교수.|||||

 이어 “이번 전시는 여러 가지 사회주의와 사실주의, 북한미술의 다양성을 전례없는 규모로 담아낸 전시”라며 “개인 개성과 전체 당위성 등 조선화에 대한 여러 사람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오셔서 북한미술에 대해 총체적이고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돌아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범강 교수는 현 미국 조지타운대학 회화과 교수로 2016 미국 워싱턴의 카젠미술관 ‘북한의 현대미술-사회주의 사실주의의 변천’ 등을 기획한 바 있다.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전은 2018 광주비엔날레 주제전 ‘상상된 경계들’의 7번째 전시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