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대부설초 학생들 프로젝트 수업
장길성 배움터지킴이와의 대화서 영감

▲ 마리안느와 마가렛에 대한 프로젝트 수업 중인 광주교대부설초 4학년2반 학생들. <시교육청 제공>
광주교육대학교광주부설초등학교 4학년 2반 김경훈 교사와 24명 아이들은 지난 7월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주제로 10시간에 걸쳐 교과연계 프로젝트 수업을 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처음 가방 하나를 들고 한국의 소록도를 찾게 된 사연부터 일제강점기 한센병 환자들과 소록도에 얽힌 이야기들, 두 수녀의 이야기를 담아낸 다큐, 희생과 봉사에 대한 생각을 활동지, 포스터그리기, 상상글쓰기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이어갔다.

김 교사가 마리안느와 마가렛에 대한 계기수업은 광주교대부설초 장길석 배움터지킴이와의 대화에서 시작됐다.

장 지킴이는 소록도에서 근무하다 퇴직을 한 전직경찰로 어느 날 김 교사에게 자신이 지켜본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아이들에게 배움을 통해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이에 김 교사가 교과연계 프로젝트 배움을 계획하고 10차시의 프로젝트 배움을 진행했다. 방학을 하루 앞둔 지난 7월25일 그동안 자신들이 배우고 느꼈던 마리안느와 마가렛에 대한 이야기들을 손편지와 그림, 시에 담아 소록도 재단으로 보냈다.

여름방학을 보낸 후 김 교사와 아이들에게 뜻밖의 선물이 도착했다. 재단 측이 감사의 편지와 함께 두 수녀의 이야기를 담은 책자 ‘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우리 곁에 사랑이 머물던 시간’과 여러 기념물을 상자 가득 보내온 것이다.

재단 측은 아이들의 편지를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에게 꼭 전달하겠다는 것과 소록도로 선생님과 아이들을 초청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김 교사는 재단 측과 논의 끝에 오는 11월3일 24명의 아이들과 함께 소록도를 방문해 김연준 신부와의 인터뷰, 마리안느와 마가렛 사택, 중앙공원, 박물관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김 교사는 “한센병 환자들과 직접 접촉은 어렵겠지만 탐방이 가능한 곳들을 체험해 볼 계획이다”며 “아이들과 다시 한번 우리의 아픈 역사와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 그리고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헌신과 봉사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 보려한다”고 말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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