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인지역대 14곳 모두 전남
소방서없는 시군구 ‘최다’

소방관 단 1명만 근무하고 있는 ‘1인지역대’ 14곳이 모두 전남에만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남지역의 위급상황 발생 시 대처능력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평화당 정인화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1인지역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1인지역대 14개소가 모두 전남에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1인지역대는 광양 다압지역대, 해남 삼산지역대, 함평 학교지역대, 화순 남면지역대, 강진 유치지역대 등 14곳이다.

1인지역대의 경우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전남지역에만 존재하고 있어 해당 지역 소방공무원의 업무 부담은 물론, 지역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소방청은 “1인지역대를 올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해소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외 소방서가 없는 시·군·구도 전국에 31곳인데, 이것도 전남이 7곳으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남 7곳(곡성, 구례, 장흥, 장성, 완도, 진도, 신안), 경북 6곳(군위, 청송, 영양, 예천, 봉화, 울릉), 전북 5곳(완주, 진안, 무주, 임실, 순창) 등이다.

특히 전북의 경우, 소방서가 설치되어 있는 장수군의 인구가 2만 3천여 명인데, 이보다 인구가 4배나 많은 완주군(9만 5천여 명)은 소방서가 설치되어 있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119지역대의 경우도, 전국 417개소 119지역대 중 유일하게 상주 소방공무원이 1명도 없는 무인119지역대 32개소가 모두 전남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남지역의 119구급출동 건수를 보면, 2013년 94,028건이었으나 2017년 119,331건으로 26.9%가 증가하였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전남은 유일하게 무인119지역대가 존재하는 소방사각지대로 파악됐다.

특히, 무인119지역대가 있는 32곳의 관할인구를 모두 합치면 10만 2,165명이다. 전남지역 1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소방력 부재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특히 함평 2개소는 전담 의용소방대조차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정인화 의원은 “소방안전에는 지역별 편차가 없어야 한다. 특히 호남에만 1인 지역대나 소방서가 없는 곳이 많은데 소방청은 각 지역별로 소방 사각지대에서 위협받는 국민이 없도록 시설 및 인력충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현 기자 hyun@gjdr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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