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존재도 찬반 대상 될 수 없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이하 민변)는 18일 성명을 내고 “광주퀴어문화축제 개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변은 “민주주의는 ‘모든’ 존재가 ‘있음’을 인정하고, 모든 존재를 ‘동료 시민’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며 “이번 행사는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에 ‘있는’ 성소수자 시민들이 ‘광주에서’ ‘동료 시민’으로 있음을 이 광주지역공동체로부터 확인받고 연대하는 중요한 행사”라고 밝혔다.

이어 “5·18의 진상이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의 시민들로부터 확인을 받고 공감하고 연대하며 새로운 민주사회 공동체로 나아가는 발판이 됐다”며 “마찬가지로 이번 행사로 광주는 다양한 동료시민들이 있음을 확인하고 서로를 알아가며 성소수자를 넘어서 이주민, 난민, 아동 그 어느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그 어떤 존재도 따뜻하게 환대하며, 그 어느 누구의 목소리도 들리도록 하는 진정한 민주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또 다른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변은 “그런데 광주의 일부 기독교 단체를 비롯한 보수 단체에서 퀴어축제를 비난하거나 집회를 반대하거나 행사에 대한 방해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어떠한 존재도 찬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구별과 배제’가 차별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표식”이라고 지적했다.

또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누구도 사람으로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는 누군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이고 이를 확인하는 것 뿐”이라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는 다양한 모습의 존재들을 부정하는 차별행위로 성숙한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권의 보편성을 함부로 재단하고 침해하는 모든 상황에 맞서, 그 차별의 벽을 허물어가는 그곳에 인권전문가집단으로서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