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확대간부회의서
“눈에 띄는 변화 없다, 혁신 속도”

▲ 이용섭 광주시장.
이용섭 광주시장이 시장 직속으로 ‘혁신추진 전담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혁신정책관’까지 신설하면서 변화와 혁신만이 살 길이라고 수없이 혁신을 강조했지만 산하기관이나 사업소는 물론이고 시 본청도 눈에 띄는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본질적인 이유는 우리 공직자들이 낡은 생각과 가치, 잘못된 관행, 공급자 위주의 행정, 기존 일하는 방식 등 익숙한 것과 결별하지 못하고 있으며 스스로 변하겠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가면 4년 동안에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건설도 이룰 수 없고, 시민의 삶을 바꿀 수도 없다”며 “변화를 선도할 ‘혁신 추진 구심체(guiding coalition)’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혁신정책관은 시장 직속으로 ‘광주혁신추진위원회(가칭)’을 설치하고 조속히 구성하기 바란다”며 “광주혁신추진위원회를 뒷받침할 실무기구로 혁신성과 전문성을 지닌 공직자들 중심으로 혁신기획단(가칭)을 구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혁신기획단에는 근무기관과 근무부서나 성별 직급에 상관없이 문제의식과 도전정신을 가진 혁신적인 공직자들을 발탁하기 바란다”며 “혁신기획단에 근무하기를 원하는 희망자를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도 동력확보 면에서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두 기구는 광주가 지금까지 가 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선도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며 “시장의 혁신에 대한 의지와 포부를 정책으로 구체화시키고, 이들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도록 뒷받침하며, 혁신에 따른 저항과 갈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광주형 자원봉사 플랫폼 구축’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자원봉사 수요자와 공급자 간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자원봉사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사람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온라인에서 자동적으로 직접 연결해주고, 광주시가 참여자의 신뢰성을 보증해주는 ‘광주형 자원봉사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열린 제8회 세계인권도시포럼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성과를 내야 한다”며 UN 인권교육훈련센터를 옛 광주교도소에 추진하고 있는 ‘민주·인권 기념파크’ 내에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인권도시 간 인권연대가 강화될 수 있도록 광주세계인권도시포럼이 ‘세계인권도시협의체’의 사무국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UN 인권위원회와 협의해 주기 바란다”며 “민간 전문가와 시청 관련 실국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하고 필요한 재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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