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여론조사·최종 설문 모두 찬성 더 높아
“반대의견 유의, 사람중심 교통체계” 당부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 최영태 위원장(왼쪽) 등이 12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론화 결과를 바탕으로 한 권고안을 발표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가 지난 9~10일 실시된 시민참여단 최종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광주시에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재개를 권고했다.

공론화위 최영태 위원장과 김기태·홍기학 위원은 12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찬반 공론화 시민참여단-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발표했다.

▲2500명 1차 여론은 찬성 58.6%, 반대 19.0%
250명 최종 여론은 78.6% Vs 21.4%

243명의 광주시민이 참여한 시민참여단 최종 설문조사에서 도시철도 2호선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8.6%(191명)로 반대 21.4%(52명)보다 57.2% 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공론화위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일시중단 상태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재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권고안에는 최종 설문에 앞서 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차 여론조사의 결과도 담겼다. 1차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58.6%, 반대가 19.0%, 유보가 22.4%였다.

공론화위는 “최종 설문조사와 그 이전 실시된 여론조사 모두 건설 반대에 비해 건설 찬성의 비율이 크게 높았다”며 “시민참여단의 반대 의견도 유의하면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재개할 것을 권고하다”고 밝혔다.

최영태 위원장은 “건설비용과 운영적자 등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추진해주시기 바란다”며 “건설과정에 대한 철저한 감독을 통해 안전한 지하철, 시민의 부담이 덜한 지하철을 건설해 달라”고 밝혔다.

또 “토론 과정에서 찬반 양측 모두 대중교통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도시철도 1, 2호선을 근간으로 하되 버스, 트램(Tram, 노면전차),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에도 주목해 사람중심, 저비용 교통체계가 되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론화위는 추가 의견으로 이번 공론화 과정에 대한 평가도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 이번 공론화 추진을 위한 공론화위원회 구성에 대해 시민 69.7%가 인지하고 있었다고 응답할 만큼 시민의 관심이 높았다”며 “시민참여단도 전체 대상자 250명의 97.2%인 243명으로 매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1박2일 종합토론회는 매우 진지하고 활기 있게 진행됐다”며 “찬반 양측의 발표와 토론, 시민참여단의 분임토의 등 모든 과정에서 광주시민의 성숙성이 유감없이 발휘됐다”고 평가했다.

관련 전문가 또는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논의되고 결정된 그동안의 관행에서 벗어나 주요 현안을 시민들의 생활이슈로 끌어내 해결책을 모색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갈등 현안 사회적 합의 해결 가능성”

공론화 결과 수용과 관련해 최 위원장은 “시민참여단의 95.1%가 자신의 견해와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존중하겠다고 대답했다”며 “이는 공론화가 이해관계가 첨예한 주요 갈등상황을 사회적 담론의 장으로 이끌어 내 사회적 합의를 형성해 가는 갈등해결 방식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론화가 모든 문제해결의 방법이 될 수는 없다”며 “공론화는 이미 결정된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아니라 새로운 정책 결정에 앞서 시행하는 의사수렴 과정으로 보다 유용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광주시는 이번 공론화에 대한 객관적 평가회와 함께 다양한 방식의 공론화 매뉴얼을 만들어 향후 시행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제언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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