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난이도 분석해보니

▲ 2019학년도 수능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시교육청 수능 분석에 따르면, 국어 영역은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준으로 출제됐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운 수준이었다.
 
 ▲국어 영역 오타 수정 정오표 큰 영향 없어
 
 인쇄 이후 발견된 오타 수정의 정오표는 정답을 찾는데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다.

 전년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에 나왔던 문학 이론은 이번 수능에서는 출제되지 않았으며, 현대소설과 극문학의 갈래복합 유형이 출제됐다.

 높은 난이도의 문항으로는 합성어의 국어사적 변화상을 묻는 13번 문항이 까다로웠으며, 과학제재에서는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 이론의 적용을 묻는 31번 문항의 정보량이 많아, 글의 내용과 문항을 연결 짓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BS 연계는 화법·작문·문법은 개념 및 원리 위주로, 독서는 소재 활용 방식으로 연계되었고, 문학에서 유치환의 ‘출생기’를 제외한 전 작품이 연계되었으며, 시문학을 제외하고는 같은 작품의 다른 부분을 출제하는 방식으로 연계되었다. 평가원 발표대로 EBS에서 70% 이상 연계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 영역 교과간 문항수 적절하게 분배
 
 시교육청 수능분석에 따르면, 수학영역(가형)은 미적분Ⅱ/기하와 벡터/확률과 통계 각 교과간 문항수는 12/9/9 로 적절하게 분배됐다.

 최고난도를 제외한 문항들에 대해 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 교과는 다소 쉽게 풀리는 경향이 있고, 미적분Ⅱ 교과에 관련된 문항들이 사고를 요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된 것으로 풀이된다.

 EBS와의 연계율은 70%를 유지한 것으로 판단되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최고난도 문제인 21, 29, 30번 3개 문항의 해결에 따라 1등급이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9번은 그동안 수험생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공간에서의 개념을 묻는 문항이 나왔으나 올해는 평면에서의 벡터문제가 출제된 만큼 긴장하지 않고 차분히 풀어간다면 충분히 정답을 도출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21번은 단순한 조건 속에 이를 적절히 변형하여 정답을 도출하는 과정이 필요함. 주어진 단서가 적은만큼 정확하게 핵심을 짚어내는 게 해결의 포인트였다.

 수학영역(나형)의 경우, 올해 실시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시교육청 수능 분석에 따르면, 최고난이도 문항인 21번과 30번은 다소 쉬워진 듯 하나 고난이도 몇 문항이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수학Ⅱ에서는 12문항, 미적분Ⅰ에서 10문항, 확률과 통계에서는 8문항이 출제됐다. 수학Ⅱ에서 많은 문항이 출제되었고 변별을 위한 고난이도 문항으로 21번과 29번이 출제됐다.

 최고난이도인 30번 문항은 미적분Ⅰ에서 출제되었는데 작년 수능보다는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었으나 가장 어려운 문항이다.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격자점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고 빈번하게 출제되는 16번 무한등비급수의 활용문제와 19번 확률과 통계의 빈칸 추론 문제, 20번 합답형 문항이 올해도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15일 아침 수능생을 응원하는 재학생, 학부모들.|||||
 
 ▲외국어 6·9월 모의평가와 동일 유형으로
 
 외국어 영역은 지난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평가와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시교육청 분석에 따르면 이번 수능은 1등급 인원(원점수 90점 이상)의 비율이 4.19%였던 6월 모의평가와 7.92%였던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쉬운 수준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1등급 인원이 10.03%에 달했던 2018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에 비해서는 난도가 약간 상승해 1등급 예상 비율은 8.5%대로 추정됐다.

 지난해 수능과 유형상의 변화는 지칭추론 문항이 줄어들고 21번 함축의미 추론(신 유형), 42번 문맥어휘추론(2018 수능 빈칸추론) 문항이 추가된 점으로 이는 지난 2번의 평가원 모의평가를 통해 충분히 예측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수능에서 어렵게 출제됐던 빈칸추론 문항의 난도는 지난 9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마찬가지로 수험생이 체감하기에 쉬운 편이었던 것으로 예상됐다.

 1등급을 결정하는 킬러 문항으로는 23번 주제추론, 29번 문맥 속 문법성 판단, 33번 빈칸 추론 문항이 꼽혔다.

 23번 문항은 ‘환경변화와 관련된 정책’에 대한 내용으로 정답을 추론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했다.

 29번 문항은 전통적으로 자주 출제되던 대동사에 관련된 문항이지만 도치구문과 현재완료 구문이 섞여 있었으며 매력도가 높은 오답들이 있어 수험생들이 정답을 찾아내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됐다.

 이밖에도 21번 문항에서 6월, 9월 모의평가와는 달리 밑줄 친 어구의 위치가 후반부에서 전반부로 바뀌는 변화가 있었으며 문항 난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도표 문항의 경우 EBS 연계문제이지만 기존에 출제됐던 도표와는 다른 형태로 출제됐다.
 
 ▲과학탐구 변형·응요 문항 다수 출제
 
 과학 탐구 영역은 과목별로 상이하지만 지난 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의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교육청 수능분석에 따르면 과학 탐구는 기출 문항을 토대로 한 변형, 응용 문항들이 다수 출제된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선택 과목에 따른 수험생들의 유불리 현상은 올해도 유지되고 전반적으로 난도 있게 출제돼 과학탐구에 응시한 학생들이 조금 어려웠을 것으로 평가됐다.

 과학탐구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을 위한 고난도 문항이 2-4개 정도 출제됐다. 생명과학Ⅰ의 경우 변별력이 있는 문항에서 수리적 계산 능력과 자료 해석에 긴 시간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출제된 부분은 최근 경향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구과학Ⅰ의 경우 천문 분야에서 변별력 있는 문항이 많이 출제됐으며 자료 해석과 기본적인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 풀 수 있는 문항이 다수였던 것으로 평가됐다.

 사회 탐구는 과목별로 상이하지만 대체로 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의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교육청 수능분석에 따르면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개념 확인 문항과 자료 분석형 문항, 수리적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 EBS 교재 연계 문항을 고르게 분배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사회탐구에서 응시생이 가장 많은 생활과 윤리, 사회 문화 과목 등에서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평이했던 지난해 수능의 기조를 유지, 안정적인 출제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과목들이 47점 내외에서 1등급 점수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50점을 획득해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 있어서 교과목별 1등급 원점수 차이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회 탐구의 가장 큰 특징은 기출 문항을 토대로 한 변형, 응용 문항들이 다수 출제된 점이다. 그러나 EBS 교재 내용 및 문항과 연계 자료와 기출 문항에 충실했다면 큰 무리없이 시험을 치렀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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