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농민회 “광산구의회 쌀 가격
인상 건의안 부결 위기”
“광주시당 중앙당과 이견 이유,
의원들에 서명 철회 요구”

▲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가 18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산구의원들의 쌀 목표가격 24만 원 촉구 정부건의안 채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중앙당과의 이견을 이유로 의원들의 건의안 서명 철회를 요구했다”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을 규탄했다.
쌀 목표가격 24만 원을 촉구하고 있는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이하 광주시농민회)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쌀 목표가격 인상을 촉구하려는 일부 지방의원들을 가로막았다”고 밝혔다.

광주시농민회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중당 국강현 광산구의원을 비롯한 5명의 광산구의원이 발의한 쌀 목표가격 24만 원 촉구 정부건의안이 21일 광산구의회 본회의를 앞두고 부결될 위기다”며 “민주당 광주시당이 ‘중앙당 입장과 이견이 있다’는 이유로 건의안 서명을 철회토록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광주시농민회는 “도농복합지역인 광산구에서 쌀 목표가격 인상은 농민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며 “구의원이 이를 촉구하는 행위는 당연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정당에서 가로막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농민들과 주민들에 대한 선전포고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농민회는 “지난 11월19일 전남도의회에선 민주당 소속 농수산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20명의 의원이 정부의 쌀 목표가격 인상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며 “이 기자회견도 중앙당에 대한 도전이며 해당행위인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광산구 농민들을 대표해 쌀 목표가격 24만 원 보장 촉구 건의안 채택에 찬성, 서명한 구의원들을 칭찬을 못할 망정 겁박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을 우리 농민들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2013년 쌀 목표가격 21만7000원을 당론으로 발표했는데 5년이 지난 지금은 생산비와 물가상승분은 반영하지 않고 5년 전보다 2만1000원이 하락한 19만6000원을 쌀 목포가격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누가 보아도 이해할 수 없는 행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도 당론으로 쌀 목표가격 24만 원을 제시하고 있고, 민주평화당은 24만5000원, 정의당은 22만3000원, 민중당은 25만 원을 제시하고 있다”며 “밥 한 공기 300원(100g기준, 쌀 한 가마 24만 원)을 달라는 것도 과연 무리한 요구인가”라고 말했다.

광주시농민회는 “민주당 광주시당은 더 이상 지방의원들을 겁박하지 말고 쌀 목표가격 24만 원 보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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