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께 사과…“불가피한 선택”

▲ 금호아시아나 본사.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과 관련,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면목 없고 미안하다”며 임직원들에게 사과했다.

 박 전 회장은 16일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임직원 여러분이 받을 충격과 혼란을 생각하면, 참으로 면목 없고 민망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에게) 모든 것이었던 아시아나를 떠나보낸다”면서 “회사가 처한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조속히 안정을 찾고 세계 최고 항공사로 발전해 나가길 돕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을 결정했다. 금호산업이 이날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한 것.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날 이사회 결정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중견기업 수준으로 사세가 급격히 쪼그라들 전망이다.

 그룹은 이제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금호리조트 등 3개 계열사만 남게 된다.

 한때 재계 7위 규모까지 올랐던 그룹의 위상도 60위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2월 창립 이후 성장을 거듭해 현재 83대의 항공기를 운용하며 22개국 64개 도시에 76개 국제선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6조2012억 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 9조7329억 원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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