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재 광신대·호남신대학대만
빛고을 장학생 추천권 없어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재)빛고을장학재단이 지방자치단체 재원으로 각종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원하면서 일부 종립학교(미션스쿨) 대학생만 배제하는 것은 차별행위”라며 관계기관에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추천권을 갖고 있는 대학은 광주광역시 소재 대학교와 전문대학 총 16곳으로 특정 계열의 구분 없이 소득수준과 학업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하고 있으나, 광주 소재 광신대나 호남신학대 등 일부 종립대학 학교장은 빛고을 장학생으로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상태다.

학벌없는사회가 광주광역시로부터 받은 빛고을장학재단의 장학생 선발기준을 보면 학업장려장학생(대학생)은 ‘정규대학생으로서 직전학기 성적이 학과·부(전공)별 평점 평균 4.5만점기준으로 3.0이상인자 + 중위소득 150% 이하인 자’ 중 학교장이 추천하여 선발한다.

학업장려장학생(대학생)은 대학별로 재학생 수에 비례하여 배정하는데, 재학생 1000명 이하는 4명(1명*4개교), 1000~3000명 미만은 2명(2명*2개교), 3000명~5000명 미만은 15명(3명*개교), 5000명~7000명 미만은 4명, (4명*1개교), 7000명~1만명 미만은 10명(5명*2개교), 1만명이상은 12명(6명*2개교) 등 49명을 선발한다.

학벌없는사회는 “빛고을장학재단을 관리하는 광주광역시에 이러한 차별문제 발생 원인을 질의하였으나 특별한 사유를 찾지 못한 바, 오히려 이들 대학의 공통점인 미션스쿨이라는 점 때문에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벌없는사회는 “빛고을장학금 지급 총액이 수십 억 원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종립대학 학생을 장학생 추천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것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를 찾기 어려워,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해 광주광역시 인권옴브즈맨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학벌없는사회는 ‘2016년부터 빛고을장학재단이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만 발전기금 명목으로 매년 1억 원을 지원하여 장학금 등으로 활용한 것’에 대해 지역 내 타전문대학원에 대한 차별이자 학벌주의 조장이라고 문제제기한 바 있다.

빛고을장학기금은 광주광역시 출연과 지역 독지가들의 성금에 의해 1981년 설립된 무등장학회를 2002년 확대·개편한 (재)빛고을장학재단에서 운영하였으며, 2018년까지 총 4308명에게 30억여 원을 지급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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