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교육지표사건 보상금도 기부

▲ 지난 6월 5일 전남대학교 개교 67주년 기념식에서 송기숙 교수의 배우자 김영애 여사와 가족이 후광학술상을 대리 수상했다. <전남대 제공>
송기숙 전남대학교 명예교수가 후광학술상 수상과 함께 부상으로 받은 상금 전액을 대학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송기숙 전남대 명예교수는 지난 6월 5일 전남대 개교기념식에서 후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후광학술상 제12회 수상자로 선정돼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

송기숙 명예교수는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상금 전액을 국문학과의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최근 전남대 발전기금재단에 조용히 보내왔다.

송 교수는 지난 2004년에도 약 7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는 1978년 교육지표사건으로 무려 379일이나 불법 구금당한데 대해 국가로부터 뒤늦게 보상금을 받았는데, 변호사비용 등을 제외한 전액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으로 기부한 것이다.

송기숙 교수는 30여년간 전남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1978년 전남대 교수 10명과 함께 ‘국민교육헌장’을 비판한 ‘우리의 교육지표’를 발표해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교수직까지 파면당했는가 하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도 학생수습위원회에서 활동하다 내란죄 명목으로 10개월이나 복역하기도 했다.

송 교수는 지금 고문 후유증으로 와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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