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노인타운 성과 분석 및
서부권역 연구용역 최종보고
광산구 비아동 일원 2만㎡·
연면적 6000㎡ 규모 제시
사업비 250억 원 소요 추정…
8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 24일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열린 ‘빛고을·효령노인타운 운영 성과분석 및 서부권역 노인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광주시 제공>
논란이 일었던 서부권역 노인건강타운 건립과 관련해 광주시가 추진한 용역에서 광산구에 조성하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시는 이를 토대로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4일 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빛고을·효령노인타운 운영 성과분석 및 서부권역 노인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정종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학계·현장전문가, 빛고을·효령노인타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빛고을·효령 노인타운 운영성과 분석과 혁신방안 △건립대상 지역 여건 분석 △서부권역 노인복합시설 건립 타당성 분석 △사업 기본방향, 건축규모, 운영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전략과 방향이 제시됐다.

용역결과 새로 건립될 서부권역 노인복합시설 후보지로 인구추계 및 시설 수혜도 등 지역 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광산구에 조성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조사됐다.

대상 부지는 접근성과 이용 편리성, 지역 균형발전성, 개발경제성 등을 고려해 비아동 산 60번지 일원으로 기존 빛고을·효령 노인타운의 약 5분의1 규모인 2만㎡에 연면적 6000㎡ 내외의 지상 2~3층 규모로 하며 총 사업비는 265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용역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치매예방 관리와 노화방지를 위한 특화기능 강화 등 빛고을·효령노인타운과 시설공간이나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통해 지역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특화된 복지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빛고을·효령노인타운의 운영성과도 분석됐다. 양 타운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복지 인프라임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의 접근성이 취약해서 이용에 불편이 있고 자치구 노인복지관 등 유사시설과의 차별화된 선도적·전문적 특화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 이용평가에 있어서는 빛고을노인타운이 효령노인타운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시설 규모와 관련된 혼잡도로 인해 이용자의 만족도가 낮아진 결과로 분석됐다.

광주시는 이번 용역 결과물을 토대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8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후 재정투융자심사, 도시계획시설결정, 기본·실시설계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22년 서부권역 노인복합시설 건립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향후 시설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공간구성 계획,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복합화사업 등을 통한 복지인프라 구축 등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빛고을·효령 노인타운의 운영 성과 및 지역 여건을 분석하고 건립대상지 및 규모, 기능, 시설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 연구를 진행해 왔다.

서부권역 노인타운은 민선7기 이용섭 시장의 공약으로, 지역 복지계, 광주시의회 등은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다. ‘대형시설’을 늘리기보단 소규모 거점별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접근성이나 이용 활성화 면에서 더 중요하고, 무엇보다 노인 복지 전반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체계 재정립이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시의회는 당초 서부권역 노인타운 건립 타당성을 목적으로 했던 이번 용역의 명칭과 취지를 양 타운 평가·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변경하고, 예산도 삭감한 바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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