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기구 감염 예방 제품 개발
“세계적 감염 관리 전문 회사 성장 목표”

▲ 김은실 대표(오른쪽)와 김인재(가운데) 부사장이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한 아프리카 임플란트 치과 학회에 참가 제품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폴로니아’는 치아의 수호여신을 뜻한다. 회사 이름에 이 용어를 쓴 건, ‘치과기구의 감염관리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 및 제조·판매’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아폴로니아는 첫 번째 제품으로 치과에서 스케일링할 때 사용하는 스케일러 핸드피스 기구 감염방지 일회용 라텍스 커버 제품을 2017년 11월에 출시, 판매하고 있다.

‘아폴로니아’ 김은실 대표는 “우리지역은 조선대와 전남대 두 곳의 전통 있는 치과대학을 보유하고 있고, 졸업생을 많이 배출해 전국적으로 지역 출신 동문들의 개원이 많다”면서 “치과 관련 기반이 잘 갖춰져 있는 만큼 광주형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다”고 말한다.

김 대표도 조선대 치과대학에서 임플란트 소재 및 표면처리 관련 연구를 했다. 공학석사 졸업 후 치과용 의료기기 회사에서 4년 동안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치과병원 내 치과기구 감염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도 여전한 것을 보며 감염관리 제품에 대한 니즈를 확인했다. 그래서 김 대표는 이를 직접 개발, 판매해보기로 하고 정부의 ‘청년창업지원자금’의 도움을 받아 창업에 나섰다.

김 대표와 팀을 이뤄 창업에 나선 김인재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의 개발실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후 직접 창업에 도전해 실패도 경험했는데, 2014년부터 김 대표와 함께 아이템 개발에 나섰다.

아폴로니아의 스케일러용 핸드피스 콘돔 ‘에스돔(S-DOM)’은 치과기구 감염관리 습관을 바꾸기 위한 첫 번째 제품이다.

치석 제거용으로 치과병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스케일러 등 기구는 원칙적으로 매 환자 사용후 4~6시간 고온고압 멸균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바쁜 현장에선 이같은 절차가 번거로운데다, 70만 원대 고가의 치과기구를 다량으로 보유하기도 어려운 게 한계였다. 고온고압에 장시간 멸균을 하면 제품 수명이 단축되는 현실적인 문제도 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에스돔(S-DOM)은 사용법이 간편하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C형· B형 간염 등 고위험 감염균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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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 세계 고위험 감염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환자들이 방문해 감염 노출이 높은 치과병원에서는 민감하고 중요한 이슈. 아폴로니아는 에스돔을 시작으로 다양한 치과용 기구 감염 방지 콘돔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UN 지원 의료 제품으로 등록해 전 세계 UN 의료품을 사용하는 의사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아폴로니아는 전국의 치과를 대상으로 우편을 보내는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함께 각종 전시회 등에 참가하여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

그 결과 꾸준히 거래 치과가 늘고 있다. 10월에는 인도네시아 수출계약과 베트남·호주·독일·폴란드와 샘플 테스트 중이고 바르샤바에는 수출 지사화 사업을 신청중에 있다.

지역 청년 창업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한 아프리카 임플란트 치과 학회에 참가, 독일 IDS 전시회·스페인 마드리드 전시회 참가 등 수출을 위한 시장 개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ACDI 전시회에 참가한 유일한 한국업체로, 아프리카 각 나라 치과대학 교수들과 친분을 쌓아가는 등 아프리카에서 아폴로니아는 감염 방지 및 예방의 선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고 사소한 제품으로 창업을 했지만 고객 맞춤형 감염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보는 것이 목표이고, 세계적인 감염관리 전문 회사가 되는 것이 아폴로니아의 꿈이다.

하상용 <사>창업지원네트워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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