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상담교사 부족·위기관리위원 교육 부실”

▲ 광주광역시의회 황현택 의원(민주당, 서구4)은 14일 열린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시정질문을 진행하는 모습.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지역 청소년들의 자살생각률과 계획률이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상위권으로 나타났으나 전문상담교사가 부족해 자살방지 대책에 허점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황현택 의원(민주당, 서구4)은 14일 열린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시정질문에서 “2015년~2019년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소년은 24명에 달한다”며 “자살이유로는 가정불화가 7건, 염세 비관 6건,성적관리와 우울증 각각 3건, 이성 문제 1건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자살생각률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저 12%~14.3%로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2~7위, 7대 특.광역시 가운데 2~3위로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자살 계획률은 4.2%~5.2%로 조사돼 17대 광역시도 가운데 3~5위, 7대 특광역시 가운데 2~3위로 다른 지역 학생들에 비해 자살에 대한 생각과 계획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황 의원은 “이같은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광주 관내 317개 국.공.사립학교 가운데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93개 학교에 불과하고 전문상담교사를 대신할 위기관리위원회의 위원들은 학생 자살 예방교육 이수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자살예방 대책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은 “전문상담교사는 교육부에서 배정한 정원에 따라 학교폭력 관련 상담이 가장 필요한 중학교에 우선 배치하고 다음으로 전국적으로 학생자살률이 사회문제화된 고등학교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이어 “2018년부터 광주학생마음보듬센터를 개소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및 의료전문가가 학교를 방문하거나 보호자의 센터 내방을 통해 전문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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