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성명 통해 고인 죽음 애도

“설리 님은 여성 혐오에 맞서 함께 싸워왔던 젊은 여성들의 동지였습니다. 설리 님은 여성에 대한 폭력적인 시선을 거두게 하는 투쟁으로 앞선 여성들에게 위로가 됐습니다. 설리 님의 가부장제 남성 권력에 맞선 당당함은 노동현장의 가부장제와 자본 권력에 맞서 투쟁하는 여성 노동자와 닮았기에 좋았습니다.”

민주노총이 16일 가수 설리에 대한 애도사를 냈다. 민주노총은 ‘용기 있는 여성 설리 님을 기억하겠습니다. 자신에게 당당했던 여성 설리의 죽음에 대한 민주노총 애도사’라는 제목의 애도사를 통해 고인의 죽음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민주노총은 애도사를 통해 “설리 님을 통해 노동혐오와 싸우고, 노동의 존엄을 위해 싸우는 우리가 옳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 가지 안타깝게 뉘우치자면, 우리는 설리 님의 용기 있는 모습은 응원했지만 아픔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라면서 “민주노총은 여성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여성혐오와 차별에 맞선 투쟁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약속으로 설리 님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또 “설리 님답게 살아갈 수 있는 곳에서 평온을 찾으시길 바랍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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