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4093만 원 전액 반납, 올해 안가기로
정의당 “늦었지만 환영…민주당 혁신 필요”

광산구의회 의원들이 외유성 연수 비판을 받던 호주 해외연수를 취소했다.

16일 광주 광산구의회는, 광산구의원 12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4명은 25일부터 11월1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호주 시드니 해외연수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광산구가 진행하는 청년 해외취업 프로젝트 사업 관련, 현장과 시드니 한인회를 방문한다는 명목으로 일자리정책, 도시재생, 농업, 환경생태, 복지문화정책 등을 연구하겠다며 호주 해외연수를 계획했다.

하지만 의원들 대부분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수단과 관광상품과 유사한 일정 등으로 인해 ‘외유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의원들은 해외연수를 취소했다. 경비로 책정됐던 4093만 원은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최근 광주 기초의회에서 거짓 출장, 꼼수 해외연수 등 논란이 잇따른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홍석 의장은 “일당독재란 말이 나오는 등 여러가지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국외연수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며 “올해는 국외연수를 반납하고 떠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16일 성명을 내고 “다소 늦은 감이 있으 나, 이제라도 연수취소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논란과 관련해선 “민주당 소속 의원의 안일함, 관리 감독해야 할 민주당 광주시당의 무책임함 그리고 광산구의회 공무국외출장 심의의 허술함이 만든 부끄러운 불량품”이라며 “추후에도 아무도 견제감시하지 않거나 관심 갖지 않는다면 은근슬쩍 혈세가 낭비되는 연수 및 의원들의 일탈행위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광주에서 지배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과 소속 의원들은 주민에게 사랑받고 실력 있는 의원이 되기 위한 뼈를 깍는 혁신을 해야 한다”며 “광주의 제 정당과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광주정치 발전을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의 장이 하루속히 마련되고, 이러한 견제감시가 일상화될 수 있도록 정의당 광주시당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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