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 거취 관련 “23일까지 답변달라” 요구
완성차공장 마스터플랜 수립 및 내용도 질의

▲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박광태 전 광주시장.<광주드림 자료사진>
광주형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주)광주글로벌모터스 박광태(전 광주시장) 대표이사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지역 시민사회가 박광태 대표에 거취 문제를 공개 질의했다. 자진 사퇴 의사를 묻는 것으로 23일까지 답변을 요청했다.

‘광주형 일자리, 박광태 대표이사 사퇴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7일 보도자료를 내 “박광태 대표이사 거취와 관련해 박 대표이사와 광주글로벌모터스에 공개질의하고 23일까지 답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광주형일자리는 노사민정의 참여로 일자리를 만든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며 “따라서 이 사업의 대표는 당연히 노사민정을 아우를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박광태 대표이사는 이에 해당하지 않은, 아니 해당될 수 없는 분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광태 대표이사 사퇴를 촉구하며 매일 오전 광주시청, 광주그린카진흥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대책위는 “(박 대표이사는)시민 세금을 훔치고 시민을 배신한 사람이다”며 “광주시장 재임시 145차례, 20억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깡으로 업무상 횡령죄가 적용돼 집행유예 2년을 마친지 겨우 1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또 “반노동적인 시정운영자였다”며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여성 청소노동자들의 농성장에 전투경찰과 공무원을 동원해 여성노동자들을 강제로 끌어냈던 장본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사회와의 협치·소통 분야에서도 가장 미흡한 단체장으로 평가받았다”며 “여기에 박 대표가 전임 시장시절, 시정운영에서 보여주었던 일방독주형 업무방식 등은 노사민정 사회적대타협에 반하는 리더십이었다”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이날 공개질의서를 통해 “박 대표이사는 자신의 부정비리 과거사가 부끄럽지 않냐”며 “시민을 배신한데 대해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속죄하고 자진 사퇴할 의사가 있냐”고 물었다.

이어 “박 대표이사는 거취와 관련해 어떠한 방안과 조치, 입장을 마련하고 있는지 진솔하게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주주들에도 “‘비리 저지른 자동차 비전문가’ 박광태 대표이사를 해촉하고 대표이사를 재선임할 의사가 진정 없나”고 물으며 “박 대표이사의 무엇을 믿고 맡기는 건지, 박 대표이사 임기 고수가 주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고 보는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자동차공장에서 생산할 차량의 품질 확보를 위한 공장 설계, 완성자동차 서비스 문제 등 단계별 마스터플랜 수립 여부와 내용을 상세하게 밝혀줄 것도 요구했다.

대책위는 “우리는 부끄럽지 않은 광주형일자리 대표이사를 갈망하고 그런 인사로 재선임된다면 기꺼이 응원하고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23일까지 공개질의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 질의에 앞서 대책위는 지난 9월 법인설립 완료 시점을 전후로 박광태 대표이사에 면담을 요청했다.

박 대표이사는 9월17일 “대책위와 만나겠다.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지만, 9월30일 다시 광주그린카진흥원을 통해 “인력 및 조직체계정비 등 업무 안정화 이후에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혀왔는데, 대책위는 “사실상 면담 의지가 없다”고 판단, 이번 공개질의에 나섰다.

대책위는 참여자치21,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의당 광주시당이 참여하고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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